몸 뻣뻣한 女, 유연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 5배 높다
유연성 낮은 여성 사망 위험 5배 가까이 높아
유연성이 향상되면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칸디나비아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The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유연성은 중년 개인의 장수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클리니멕스(Clinimex) 클리닉의 연구진은 46~65세의 3139명을 대상으로 7개 관절을 포함하는 20가지 동작의 운동 범위를 측정하는 플렉스인덱스(Flexindex)라는 신체 유연성 점수를 평가했다. 0~80점 범위의 이 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35% 더 높았다. 참가자들은 평균 12.9년 동안 추적 조사됐고, 이 기간 302명(9.6%)이 사망했다.
연구 결과 플렉스인덱스 점수와 사망 위험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의 플렉스인덱스 점수는 생존하지 못한 사람보다 약 10% 더 높았다. 나이, 체질량지수(BMI), 병력과 같은 요인을 조정한 후에는 플렉스인덱스 점수가 낮은 남성은 점수가 높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1.8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이 위험은 4.78배 더 높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조 박사는 “신체 유연성 감소가 중년 남성과 여성의 생존율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나이가 들면서 유연성 운동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유연성 감소와 사망률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확립할 수는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대부분이 백인이고 부유한 계층이며 신체 활동이나 식단과 같은 변수에 대한 통제가 없다는 등 여러 가지 한계를 지적했다. 이러한 요소는 유연성이 전반적인 건강하거나 건강에 해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지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