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6세 이하 의무라지만...자녀 '이 키'까지는 사용해야

5명 중 4명이 자녀 키 145㎝ 되기 전 카시트 빼

아이가 충분히 클 때까지는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벵크]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를 너무 일찍 이린이용 카시트에서 내보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아동 안전기구인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의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다르면 미국 부모 5명 중 4명은 아이가 충분히 크기도 전에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중 3명의 부모는 아이가 최소 4피트9인치(약 145㎝)가 될 때까지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선 어린이 카시트 착용이 만 6세 이하 영유아로 연령에 의해 의무화돼 있다. 반면 많은 선진국에선 신장 145㎝ 이상이 되기 전까지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적극 권고하고 있다.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의 토린 크레피 대표는 “어린이용 카시트는 생명을 구하고 심각한 부상을 예방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올바르게 사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가 안전벨트만으로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카시트에 앉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OSU) 연구진은 4~10세 자녀를 둔 부모와 보호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면 안전벨트만 사용할 때보다 심각한 부상 위험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부모가 카시트를 제거하기 전에 자녀가 충분히 큰지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풀(승차공유)이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보호자의 30%는 카풀 운전 시 안전 규칙을 반드시 준수하지 않기에 어린이 탑승 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는 다른 운전자가 카풀에 어린이를 탑승시킨 동안 안전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해 차량을 이용할 때 안전하지 못한 관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카시트를 벗을 준비가 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안전벨트 착용 테스트를 권장한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의 등과 엉덩이가 좌석 등받이에 닿을 때 무릎은 좌석 가장자리에서 구부러져야 하며 발은 바닥에 닿아야 한다.
-무릎 벨트는 엉덩이 또는 허벅지 위쪽에 꼭 맞아야 한다.
-어깨 벨트는 얼굴이나 목이 아닌 어깨와 가슴을 가로질러야 한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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