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파킨슨 환자 늘어나는 이유...의외로 ‘이것’ 때문?

인지 기능 떨어지고 움직임 늦어질 위험 36% 증가

대기오염 증가가 파킨슨병 환자 연령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70세 이상 인구의 2%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향후 20년 안에 그 수가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타는 나무에서 나오는 미세한 연기 입자에 노출되면 신체에 염증이 생겨 파킨슨병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 중 약 20%는 50세가 되기 전에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학자인 안투 부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파킨슨병은 전통적으로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점점 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에 걸리는 연령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대기 오염 증가를 지목하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바로우 신경학 연구소(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의 연구진은 1991년~2015년 미네소타에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346명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인지 기능이 더 빨리 저하되고 운동 능력이 느린 환자 그룹과 떨림 증상이 있는 환자 그룹이었다.

연구진은 또 1998년~2019년 대기 중 연평균 PM2.5 수준(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오염 입자)과 2000년~2014년 이산화질소 수준을 계산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의 집 주소에서 1km 이내에 있는 오염 수준을 분석했다. PM2.5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 중의 그을음 입자로, 혈액을 통해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오염 수준이 높을수록 낮은 노출 수준보다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빠르고 운동 속도가 느려지는 그룹의 경우 발병 위험이 36%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기억력 저하가 더 빨리 진행됐다.

파킨슨 재단에 따르면, PM2.5 수치가 높을수록 운동 이상증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이상증은 무의식적이거나 통제할 수 없는 근육 움직임을 유발하는 파킨슨병의 부작용이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을 줄이면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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