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밑에 생긴 하얀 반점, 무심코 지나쳤는데 암이라고?
‘구강저암’과 ‘혀암’ 등 꼭 알아야 할 혀 밑 암의 모든 것
‘구강암’은 입 안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혀 밑을 포함한 입의 어느 위치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혀 밑의 암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에 미리 증상을 기억해두고 생겼을 때 바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미국 건강전문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자료를 토대로 혀 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암의 종류, 주의해야 할 증상 등에 대해 알아본다.
혀 밑에 발생할 수 있는 혀암과 구강저암
혀 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암은 혀암과 구강저암 두 가지로 크게 볼 수 있다. 우선 혀암은 혀 앞쪽 3분의 2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암의 일종이다. 만약 암이 혀 뒤쪽에 발생하면, 이는 구인두암으로 분류된다. 혀는 구강암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2024년이 지난 후 통계를 냈을 때, 미국 내에서 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이 약 19,36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강저암도 있다. 구강저암은 혀 밑에 있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이 부위를 구강저라고 부르며, 혀 밑의 바닥 부분을 가리킨다. 구강저는 구강암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구강암 환자 중 약 33.8%가 구강저암에 걸렸으며, 혀암은 30.8%로 그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붉거나 하얀 반점 오래 가면 의심해야
혀 밑에 암이 발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우선 몇 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병변이다. 이 병변은 혹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 붉거나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궤양이나 상처 형태로 보일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안 출혈이나 무감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혀를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삼킬 때 통증이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암이 진행되면서 더 심해질 수 있다. 암이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면 목에 부기가 생길 수 있으며, 목을 만졌을 때 혹이 느껴지기도 한다.
혀 밑 암은 해당 부위의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증식할 때 발생한다.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DNA에 변화 때문으로, 해당 변화는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구강암, 혀암 및 구강저암은 편평세포암종이라는 유형의 암으로, 입 안의 조직을 덮고 있는 평평한 세포에서 발생한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주요 위험 요인이 있다.
흡연과 음주 등이 위험 요인
혀암과 구강저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씹는 담배 제품 사용, 과도한 음주가 있다. 담배와 음주를 모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30배나 높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고령, 그리고 남성인 경우에도 혀 밑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수술과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
혀 밑 암의 치료 방법은 암이 발생한 위치와 암의 단계, 종양의 크기,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혀암과 구강저암의 주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이 더 먼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는 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요법과 같은 추가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 한다. 혀 밑에 지속적인 혹이나 궤양, 상처가 나타나는 경우, 설명할 수 없는 입 안 출혈이나 무감각이 있는 경우, 그리고 혀를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혀 밑에 생길 수 있는 다른 질환은?
혀 밑에 병변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은 아니다. 입 안의 부상이나 설유두염, 구내염, 구강 헤르페스, 구강 칸디다증, 낭종, 편평 유두종, 지도설 등 여러 가지 비암성 질환이 혀 밑에 발생할 수 있다. 또 백반증과 홍반증 같은 전암성 상태도 혀 밑에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혀 밑 암은 림프절로 퍼질 수 있으며, 구강암이 가장 흔히 전이되는 부위는 ‘폐’다. 또한 간과 뼈로도 전이될 수 있다. 혀 밑 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암이 아직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은 초기 단계일 때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증상을 살펴보고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