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탓에, 슈퍼푸드 콩 꺼린다?”…‘이렇게’ 쓱싹 해결

마른콩 하룻밤 물에 불리면 ‘가스 생성 물질’ 빠져나가…생강 고수 등 허브 곁들여도 가스 줄어

콩은 각종 영양소의 보물창고다. '슈퍼푸드'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콩류에는 콩(대두 또는 노랑콩), 강낭콩, 녹두콩, 땅콩, 완두콩, 렌틸콩, 병아리콩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모두 영양분과 효능이 비슷하다. 좋아하는 걸 골라 먹어도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콩을 좀 많이 먹으면 배 안에 가스가 찰 수 있다. 이 때문에 콩 섭취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단백질, 복합 탄수화물은 물론 각종 영양소가 매우 풍부해 결코 무시해선 안 될 ‘슈퍼푸드’라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 모펠롤라 아데예모 박사(임상영양학)는 “콩은 각종 영양소의 보물창고 같은 존재다. 콩에는 단백질, 복합탄수화물 외에 구리, 엽산,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B6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특한 성격을 지닌 식품은 거의 없다. 하지만 좋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콩을 끝없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아데예모 박사는 “콩의 가장 좋은 점 중 섬유질 함량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검은콩 ‘반 컵’ 분량에는 섬유질이 약 8g이나 들어 있다. 하루에 필요한 총 식이섬유의 약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검은콩 ‘반 컵’에 식이섬유 하루 필요량의 25% 함유…콩처럼 ‘독특한 강점’ 지닌 식품 거의 없어

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따라서 채식주의자이든, 비건 채식주의자이든, 육류 섭취를 줄이려고 애쓰는 사람이든 단백질을 어떤 식으로든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콩 반 컵에는 칼륨이 300~500mg이나 들어 있다. 칼륨은 혈압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이 음식으로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다.

아데예모 박사는 “섬유질은 음식을 먹을 때 흡수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섬유질 함량이 높으면 혈당을 낮추고,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콩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가고 허리가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단점도 없지 않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 속 식이섬유가 복부 팽만감과 가스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좋은 줄 알면서도, 콩 잘 챙겨 먹지 않는 사람 매우 많아 문제

아데예모 박사는 “콩을 조금씩 먹기 시작하거나, 하루에 몇 번 나눠 먹는 게 좋다”며 “몸이 식이섬유에 익숙해지면 콩을 한 끼에 몽땅 먹거나, 매일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른 콩을 쓰는 경우, 콩을 하룻밤 물에 불리면 몸 안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화합물을 상당분 빼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화에 좋은 허브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강, 고수, 커민, 회향 등이 이런 허브에 속한다. 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모두 건강에 좋다. 섬유질, 단백질 및 기타 영양소의 함유량이 비슷하다. 따라서 다양한 콩류 가운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콩을 골라 먹을 수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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