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에서 레고가 튀어나와“…26년간 코 막고 있었다, 무슨 일?

축농증과 코 막힘 달고 살던 남성…26년 간 콧속에 있던 레고 튀어나온 사연

어릴 때부터 축농증과 코 막힘으로 고생하던 30대 남성의 코에서 26년 간 박혀 있던 레고 조각이 나와 화제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어릴 때부터 축농증과 코 막힘으로 고생하던 30대 남성이 우연히 계기로 원인을 발견한 사연이 화제다. 샤워를 할 때 코를 풀면 코 막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코를 풀던 중 콧속에서 작은 레고 조각이 나온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애리조나 앤디 노튼(32)은 어릴 때부터 축농증과 알레르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달고 살았다. 고양이, 개, 풀, 나무, 먼지 등 많은 것들에 알레르기가 있었고 항상 이들 중 하나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코가 막히는 증상은 단순히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의사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인 샤워 중 코를 푸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고, 그는 의사의 말에 따라 6개월 정도 샤워할 때마다 코를 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샤워하면서 코를 풀었는데, 갑자기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콧속에서 작고 동그란 노란색 레고 조각이 튀어나왔다. 충격을 받은 그의 머리에 완전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되살아났다.

26년 전인 1998년, 당시 여섯 살이던 그는 레고를 가지고 놀다가 콧구멍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옥수수 알갱이보다 작은 동그란 조각이었다. 콧속에 레고를 넣은 후에는 다시 빼려고 했지만, 손가락을 넣어 빼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때 다시 한 번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레고 조각을 빼내는 구조 미션을 수행할 작은 레고 조각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걸 콧속에 넣은 후 모자처럼 끼워 빼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레고 머리가 콧속에서 분리됐고, 그마저 콧속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이후 그의 어머니가 핀셋으로 조각상 머리를 꺼내주었다. 하지만 작은 조각 하나가 여전히 콧속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레고 조각은 이후로 20년 넘게 그의 콧속에 남아있게 된 것이다.

그는 레고를 콧속에서 빼낸 후 현재 의사를 찾아 상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극도의 안도감을 느끼며, 이 레고 조각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부비동에 염증 생기는 부비동염(축농증), 부비동 청결 유지해야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은 부비동(코 주위의 얼굴 뼛속에 있는 빈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숨 쉬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콧속이 환기되고 부비동 내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콧속으로 배출된다. 이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해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게 되는 것이 바로 부비동염이다.

급성기에는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 막힘, 콧물, 안면 통증이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코 막힘,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나 알레르기 발작이 일어날 때 부비동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부비동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부드럽게 코를 푼 다음 한 쪽 코를 막고 반대쪽 코 풀기 △충분한 수분 섭취로 비강 분비물 엷게 하기 △알레르기 증상을 자극하는 물질 피하기 등으로 관리를 하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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