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으로 혀 일부 잘라낸 정미애…요즘 임파선 커져, 무슨 일?

[셀럽헬스] 가수 정미애, 건강 이상 고백

정미애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사진=정미애 SNS]
설암으로 투병한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건강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정미애는 “2년 9개월. ‘별다른 이상은 없다’ 라는 얘기를 들어도 늘 편하지 않은 마음”이라며 “요즘 인후염에 피곤한 탓일까, 욱신욱신한 임파선은 커져있고 언제쯤이면 아프지 않았던 사람처럼 지낼 수 있을까 마음을 편하게”라는 글과 함께 병원에 다녀온 듯한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정미애는 2021년 12월경 돌연 활동을 중단했고, 뒤늦게 설암 투병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귀와 입의 계속된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설암 판정을 받고 8시간의 대수술을 받으며 혀의 3분의 1을 도려내야 했다.

정미애는 당시 “너무 무섭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혀 절제 때문에 발음은 물론 웃는 것까지 연습해야 했지만, 10개월의 피나는 재활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복귀에 성공했다.

초기에는 구내염으로 보여 방치하기 쉬운 설암

정미애가 투병을 고백한 설암은 혀에 생긴 암을 말하며 구강암 중 약 30%를 차지한다. 초기에는 구내염과 같은 붉은 상처가 생기고 암이 진행될수록 상처 부위에 통증, 출혈,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 혀가 부은 듯한 느낌과 음식물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만약 2주 넘게 혀의 한 곳에만 염증이 있다면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구강 점막에 하얀점이나 붉은 반점이 사라지지 않거나, 3주 이상 지속되는 부기, 통증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암은 초기 발견 및 치료 시 혀의 대부분 기능을 지킬 수 있다. 발생 부위, 크기, 전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정미애와 같이 암이 생긴 부위를 절제하거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상기도 점막에 염증 생기는 인후염

정미애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언급한 인후염은 인두,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급격한 기온 변화, 감기 등의 원인이 있으며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목의 혹사,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부터 고열, 두통, 식욕부진, 전신권태 등이 있다. 통증이 심하면 식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후두까지 염증이 번지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치료에는 진통제, 항생제, 진해거담제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인후두 역류질환에 동반된 경우에는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호전에 도움이 된다.

염증, 종양, 면역력 저하 등으로 림프선 커질 수 있어

정미애가 이상을 느낀 임파선의 올바른 명칭은 림프선이나 림프절이다. 림프절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경부(목)에 주로 많이 분포하는 면역 기관의 일종이다. 인체 내에 들어온 병원체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

만약 감염 등으로 인체 내에 병원체가 들어오면 림프절안의 림프구가 모여 증식하는 과정에서 크기가 커져 부어보일 수 있다. 이렇게 림프절이 커지는 경우는 급성 림프절염이 가장 많으며 드물지만 림프절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나 두경부에 발생한 암이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림프절이 부었다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줄인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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