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인도네시아 줄기세포 공장 본격 가동
현지 병원에 공급 관절염 등 질병 치료에 활용
대웅이 인도네시아 줄기세포 공장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한다. 공장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식약처가 지정한 병원에 공급돼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사용된다.
대웅의 현지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인도네시아(이하 DBI)는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 내 줄기세포 공장이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대웅은 DBI 줄기세포 공장의 GMP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의 타루나 이크라르 식약처장, 보건부 단테 삭소느 하르부워노 차관,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박수덕 주인니 대사관 공사,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를 포함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7%를 넘겼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돌입한 것이다. 또한 고관절염, 암, 뇌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웅의 DBI가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대웅 측은 기대한다. 앞서 DBI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받은 데 이어 9개월 만에 GMP까지 획득하게 됐다. 줄기세포는 화학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식약처가 지정한 14개 병원에 공급된다.
이미 한국에서 갖춘 고품질 줄기세포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탯줄 유래 줄기세포, 지방 유래 줄기세포 등 다양한 줄기세포를 도입하고, 엑소좀과 면역세포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웅 관계자는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 관련 GMP를 획득한 만큼 바이오 재생의료는 물론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루나 이크라르 인도네시아 식약처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인도네시아 과학자들은 대웅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첨단 의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GMP 인증으로 대웅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업계와 함께하는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최첨단 줄기세포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모두 접목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은 2005년 자카르타 지사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윤재승 CVO(최고비전책임자)의 ‘동반성장’ 비전 아래 인도네시아의 ‘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