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을 잃었다"...식욕 뚝 떨어지면 "어디 아프단 신호?"

일시적 저하는 해롭지 않지만 자주 일어나면 질병의 징후일수도

식욕이 일어나지 않는 듯한 여성
너무 오랫동안 식욕이 없으면 원인 질병이 없는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시간 운동을 했는데도 배고픔을 전혀 느끼지 않는 날이 있다. 식욕이 부족하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할까, 아니면 별 문제가 없는 것일까.

미국 남성 건강지 ‘멘즈헬스(Men’sHealth)’에 따르면 배고픔은 내부적, 외부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일시적으로 식욕을 잃는다면 해롭지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식욕을 잃는 것은 질병에 걸렸을 수도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식욕 감소의 주요 원인 중 일부는 감기나 일부 소화기 문제와 같이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식욕 감퇴를 불러오는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감기 등 감염병이 식욕을 떨어트린다?=그렇다. 감기에 걸렸을 때 식욕을 잃는 것은 흔한 일이다. 몸이 아플 때 종종 살이 빠지는 이유다. 그저 먹고 싶지 않을 뿐이다.

백혈구는 감염과 싸우는 것을 돕는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데 이러한 화학 물질이 식욕을 잃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폐렴과 연쇄상구균과 같은 박테리아 감염도 식욕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몸이 회복되면 이런 증세도 가라앉는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배고픔을 감소시킨다?=스트레스 때문에 과식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때로는 불안감이 식욕을 잃게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이유는 스트레스가 몸에서 일시적으로 배고픔을 줄여주는 아드레날린이라고도 불리는 에피네프린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욕 부진은 대개 오래가지 못한다. 지속적 스트레스는 몸이 식욕을 증진시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방출하도록 할 수 있다.

약물이 식욕 감퇴를 유발한다?
=약물이 잠재적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메스꺼움, 복통, 설사와 같은 위장 문제는 약 설명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이 식욕을 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코데인, 모르핀과 같은 마약과 일부 항생제는 일반적 식욕 감퇴를 유발한다.

날씨가 배고픔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여름에 샐러드나 신선한 과일 등 가벼운 음식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더운 환경은 식욕을 억제할 수 있고 추운 환경은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은 음식을 먹을 때 열을 생산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더우면 식사를 통해 몸의 내부 온도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혀 배고프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나쁜 징조?=때때로 식욕 부진은 갑상선(갑상샘)저하증, 당뇨병, 심지어 암을 포함한 다른 의학적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각각 다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징후는 미묘할 수 있다. 언제나 음식이 전혀 당기지 않으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살이 빠지거나 3, 4일 동안 식욕이 없으면 의사에게 가야 한다. 다른 의학적 상태가 문제의 근본 원인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은 단백질 저장소를 에너지로 사용하여 근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될수록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근육을 잃는 것은 매우 쉽지만 회복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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