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자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보유 지분은 기존 24.7%에서 40.2%까지 늘어나게 되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약 9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결정됐다. 기존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계열사에 차입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를 출자전환해 자회사 부채를 줄이고 연결기준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이번 결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거래 계약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 유럽 최종 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초도 물량을 생산해 허가 획득 직후 유럽 30개국에 판매를 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CDMO 물량 확대 대비 작업도 진행한다. 지난 10일 미국 하원에서 바이오보안법이 통과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는 생산 설비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진행될 FDA 실사를 앞두고 설비 투자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모회사의 유럽 품목 허가와 미국 바이오보안법 통과에 따라 계약 문의가 기존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 환경이 호재를 맞이한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준비해 변화하는 CDMO 시장의 수주 물량 흡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