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비만 치료 신약 16개 출시될 것”
美리서치업체들, 2031년 세계 비만약 시장 2000억달러로 확대 전망
2029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에 16개 신제품이 등장하며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현지시간) 투자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와 피치북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031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이 2000억달러(약 267조원)로 확대되며, 이중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관련 제품에서 68%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도전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9년까지 16개 신약이 출시되고, 이들이 약 700억 달러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평가다. 잠재적인 기업들로는 베링거인겔하임, 뉴질랜드 파마, 암젠, 화이자, 로슈 등을 꼽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이들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은 약물 효능과 편의성, 공급 가능성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인지, 경구 투여가 가능한지, 안정적으로 약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 등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에 대해서는 주가가 과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가격 하락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31년 약 7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M&A(인수합병)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들이 소규모 바이오텍과 파이프라인을 인수함으로써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3년 이후 올해 7월까지 글로벌 제약업계의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인수합병 선불금 규모는 약 50억 달러 수준이다.
특히 비만치료제 전문 소규모 기업들은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노드테라, 코르테리아 등의 회사는 인수 확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