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우면..갑상선 '혹' 줄일 수 있을까

오늘의 건강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요일인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 갑상선 양성종양(혹) 진단 후 건강한 생활을 하면 종양 크기도 줄일 수 있을까?

의료진은 식단·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혹 크기를 줄이거나 커지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한다. 다만 수술 후 회복을 돕는 등 경과를 좋게 하므로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

갑상선 양성종양은 생명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이물감을 유발하거나 숨 쉬기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절제술을 고려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양이 자라는 것에 대해 외부적으로 개입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정유승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는 "혹이 자라는 것과 관련해 식단, 운동 등 건강한 생활을 한다고 해서 크기를 줄이는 건 어렵다"면서 "일반적으로 요오드 섭취를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정도로는 통제할 수 없고 병원에서 지속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은 수술 후 예후를 좋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규칙적 식사와 고른 영양 섭취, 금연·절주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갑상선 혹의 치료 방법은 수술뿐이었다. 수술은 한번에 깔끔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상 갑상선 조직이 함께 제거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거나 갑상선의 절반 정도를 제거하는 반절제술이 표준이다.

이 방법은 목 부위를 직접 열지 않고 유륜 혹은 겨드랑이를 최소로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절제한다. 정 교수는 "목에서 비교적 먼 곳에서 내시경 등 기구를 넣어 공간을 만든 뒤 절제하는 방식"이라며 "목 부위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악성 종양과 달리 양성 종양은 재발하지 않고 갑상선 반쪽을 절제한다고 해도 호르몬 분비가 잘 된다면 굳이 호르몬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며 "수술 후엔 수면을 잘 유지하고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 생활을 실천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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