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엠폭스 바이러스 1형 구분 검출 시약 추가 공급
기존 2형보다 전파율∙치사율 높은 1형 검출 가능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9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이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 제품 1종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Novaplex MPXV/OPXV plus'로 지난달 26일 개발한 'Novaplex MPXV/OPXV'를 업그레이드했다. 엠폭스 바이러스 1∙2형(MPXV 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PXV)를 구분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MPXV 2형)보다 전파율과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 1형을 구분 검출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1∙2형 구분 검출이라는 선호 기준(Preferred target analyte)에 부합하는 사양으로, 타 제품 대비 우수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씨젠은 지난달 WHO가 엠폭스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발 빠르게 대응해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시약 2종을 개발하고,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각국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Novaplex MPXV/OPXV'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과 올소폭스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고, 'Novaplex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해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등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 검출할 수 있다. 이들 제품 역시 WHO 기준에 해당한다.
씨젠은 “엠폭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각국의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검출 시약을 추가 개발했다”며 “시약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개별 수요에 맞춰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2만 5000여 건의 엠폭스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6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변이 엠폭스는 아프리카 국가 외에 스웨덴, 필리핀, 태국, 요르단 등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씨젠은 자체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를 활용해 2022년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 시약인 'Novaplex MPXV(RUO)'을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