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조직이 폐에?"...생리 때마다 호흡 힘든 女, 이게 무슨 일?

생리 주기에 맞춰 폐허탈 증상 나타난 여성, 흉부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월경성 기흉으로 추정

생리 때마다 폐허탈을 경험한 여성이 있다. 의사는 자궁내막증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생리 때마다 가슴에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겪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폐허탈을 경험한 여성이 있다. 의사는 자궁내막증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리버풀에 사는 39세의 제니퍼 피커링은 2023년 9월 헬스장에서 가벼운 운동을 마치고 마무리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오른쪽 어깨뼈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통증이 심했지만, 당시에는 그저 어깨를 삐끗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에 병원으로 가 스캔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폐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로 같은 증상이 나타난 건 그 다음달이었다. 이로 인해 11월에는 비디오 흉강경수술을 통해 폐허탈을 치료하고 두 달간은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세 번째로 폐허탈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매달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원인을 찾아보려고 노력한 제니퍼는 증상이 자신의 생리 주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보내져 MRI 검사를 받았고, 검사에서 흉강 주변에 결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니퍼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의사는 자궁내막 조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흉부 자궁내막증(thoracic endometriosis)을 의심하고 있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 부위에 부착해 증식하는 자궁내막증...흉부에 생겨 흉부 자궁내막증 

흉부에서 나타난 증상에 왜 자궁내막 조직이 거론 된 것일까? 여성의 생식기관은 크게 자궁과 양쪽 난관, 난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궁은 자궁근육층과 자궁내막으로 나누어진다. 자궁내막 조직은 원래 자궁 안쪽에 있고 호르몬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증식 후 탈락하면서 월경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몸의 다른 부위에 부착해 증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약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밝혀지지 않았다.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소화계나 폐,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이 중 흉부 자궁내막증은 흉부에 생기는 자궁내막증을 말한다. 자궁내막 조직이 흉강에서 자라 폐에 영향을 미치며 기흉, 혈흉 등의 증상과 폐병변이 있는 경우 생리 때마다 객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골반 이외의 장소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면 증상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성은 증상이 대부분 생리주기와 연관성이 있다.

흉부 자궁내막증에 따른 월경성 기흉은 젊은 여성 환자에서 월경 주기에 맞춰 기흉이 생기는 것을 뜻하며, 주로 우측에 잘 생긴다. 자궁내막 조직이 흉곽 내로 들어와 횡격막, 늑막, 폐 등에 착상해 월경 주기에 맞춰 탈상하면서 기흉이 발생하는데,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잘 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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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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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9-11 14:25:32

      흉부자궁내막증 무서운병 이네요.건강관리를 잘해야죠.오늘도 좋은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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