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막고, 피부도 지키고"...사과 먹으면 좋은 이유

대장암, 유방암 예방 효과에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도움

시과와 사과식초
사과와 사과로 만든 식초는 암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경우가 생긴다. 이런 때에는 사과가 명약이 될 수 있다. 사과는 장 청소와 변비에 도움을 주는 천연 소화제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사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사과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펙틴 성분은 항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임신 중인 여성이 먹으면 태아의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사과로 만든 식초도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을 갖고 있다.

사과식초를 먹으면 몸을 건강한 알칼리 상태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를 돕고 몸무게를 유지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와 ‘프리벤션(Prevention)’ 자료를 토대로 사과와 사과식초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사과의 효능

변비 해결=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수분이 빠져 변은 더 단단해지고 작아져 변비가 심해진다. 변비약은 내성이 생기므로 변비약보다는 신체 활동으로 장운동을 촉진시키거나 음식으로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사과의 펙틴 성분은 식이섬유의 하나다. 식이섬유는 고기를 먹을 때 증가하는 지방질을 빨아들여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장운동이 활발한 아침 식전에 사과를 먹으면 심한 변비뿐 아니라 설사에도 효과적이다. 펙틴 성분은 껍질에 더 많이 들어있다.

유방, 대장암 예방=사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펙틴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지방산을 증가시키고 붉은색 사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대장 내에 머무는 동안 장 내의 항암물질 생산을 돕는다. 또 사과는 유방암도 예방해준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을 주입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24주 동안 한 그룹에는 사과 추출물을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지 않았다. 그 결과, 사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의 81%에선 치명적 유방암인 선암이 발생했지만, 사과 추출물을 먹은 쥐에게선 선암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사과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로 통칭되는 식품 속 페놀 화합물이나 플라보노이드가 항산화, 종양 증식 억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아 천식 예방=임신 중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뱃속 아이가 출산 후 천식에 덜 걸린다. 영국 애버딘대 연구팀은 5세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의 식습관과 자녀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매주 4~5개의 사과를 먹는 여성의 자녀가 매주 1개 이하로 사과를 먹는 여성의 자녀보다 천식 유병률이 50% 정도 낮았다. 연구팀은 “사과는 성인들의 폐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마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 산소를 없애는 사과의 항산화 성질이 질병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뽀얀 피부 만들기=사과는 노화를 방지하며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영국 식품연구소 연구팀이 폴리페놀 성분을 따로 추출할 수 없는 과일인 사과, 복숭아, 천도복숭아를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포도 같은 과일보다 최고 5배까지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물질로 포도에 들어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과 엘라그산,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등이 대표적인 폴리페놀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들은 산화를 억제하는 활동을 하며 항암, 미백, 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하고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다이어트=식사 15분 전에 사과 한 개를 씹어 먹으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보통 후식으로 먹는 과일을 식사 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줘서 밥을 덜 먹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사과를 어떤 형태로 먹어야 포만감과 에너지 섭취율이 달라지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58명에게 5주 동안 식사 전 사과 한 개를 씹어 먹는 그룹, 사과 소스를 먹는 그룹, 사과 주스를 마신 그룹으로 나누어 포만감과 식욕, 체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과를 씹어 먹은 그룹에서 칼로리 섭취가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주스를 마신 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사과식초 효능

해독 효과=식초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은 인체를 깨끗하게 하는 강장제 역할을 하므로 축농증, 칸디다, 후두염, 알레르기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 돕고 식중독 예방=식초의 사과산은 변비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 흔한 소화 장애를 치료한다. 항균, 항바이러스 성분도 가지고 있으므로 물 한 잔(240cc)에 1~2큰술(15~30cc)을 넣어서 마시면 식중독에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펙틴이 많이 들어 있어 혈당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것이 생쥐 실험에서 밝혀졌다.

뼈와 치아 튼튼하게=사과식초는 우리가 먹는 과일, 채소, 고기 등에서 칼슘을 빼내는 역할을 하므로 뼈와 치아가 건강해진다.

관절 통증 완화=항산화, 항염증 성분을 가지고 있어 관절염을 포함하여 목, 등, 어깨 등의 관절 통증을 가라앉힌다.

체중 감소 효과=사과식초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일부 자연 건강 전문가들은 효소와 섬유질이 지방 대사를 돕는다고 말한다. 생쥐 실험에서 식초의 주요 성분인 초산이 지방 축적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초 화장품=항균, 항염증 성분이 있어서 토너로 쓰면, 피부 여드름과 흠집을 치료해준다. 햇볕에 그을린 뒤 목욕할 때 한 컵을 섞어서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몇 방울 떨어뜨리면 윤기를 더해준다.

벌레 물린데 효과=벌레에 물렸을 때 피부를 진정시키고 알레르기를 즉시 치료해주는 소독제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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