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자꾸 소변 마려워서 깬다면...'이것' 문제일 수도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대부분 지역이 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간혹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깰 때가 있다. 수면 도중 소변이 마려워 깨는 현상을 야간뇨라 한다. 야간뇨는 잠들기 전 물이나 과일을 섭취하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잦으면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고 피로감,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 반복되는 야간뇨는 스트레스를 비롯 전립선이나 혈당 문제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간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뒤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상황이 많은 것이다. 실제 국내 한 병원의 비뇨기과 연구팀이 남성 9만2600여명을 분석한 결과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많았다. 스트레스는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관리하면서 잠들기 전에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 탄산음료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어도 밤에 자다가 소변이 자주 마렵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갈증이 나거나 체중이 빠지고 피로감이 심한 사람 중에서 야간뇨가 잦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야간뇨 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남성도 밤중에 소변이 자주 마려울 수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어 비대해지면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야간뇨가 발생한다. 야간뇨와 함께 빈뇨, 절박뇨 등 증상이 동반된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오랫동안 보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라면 비뇨기과에서 원인을 해결하면 야간뇨도 개선된다.
나트륨 과다 섭취도 야간뇨 횟수를 느린다.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먄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비율이 40% 정도 높았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밤중에 소변이 높은 것이다. 고혈압 치료를 위해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