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 송영숙 동사장 체제 유지
한미약품 “결국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할 것”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동사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6일 열린 북경한미약품 동사회(이사회)에서 직전 동사장이었던 송영숙 회장 체제를 유지하며 새로 선임된 박재현 동사장의 등기 절차를 위한 제반 사항을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7월 북경한미약품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동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한미약품 임종윤 사내이사는 해당 결정이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됐다며 이사회를 소집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이번 동사회는 현지 파트너사인 화륜제약그룹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화륜제약그룹은 박재현 신임 동사장 선임 확인 절차에 앞서 한국 내 상황을 먼저 정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측은 “중국은 2020년부터 시행된 신회사법에 따라 기업이 동사장 임명 때 동사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유예기간이 5년이라 내년 초까지는 동사회 없이 선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라며 “결국 한미약품그룹 전체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