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음낭이 공만해져"...무릎까지 처졌다는데, 무슨 사례?

10년 동안 음낭 부어올라 공 만한 크기까지…수술로 새 삶 찾은 남성

10년 동안 음낭이 점점 부어 무릎 아래까지 처질 정도로 커진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왼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음, 오른쪽 사진=비뇨기과케이스리포트]
10년 동안 음낭이 점점 부어 무릎 아래까지 처질 정도로 커진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모로코 모하메드 5세 라바트대 비뇨기과 의료진은 최근 《비뇨기과 케이스 리포트(Urology Case Reports)》에 유럽에 거주하는 60세 남성의 거대 음낭상피병 사례를 보고했다. 음낭상피병은 음낭 림프부종이라고도 한다. 생식기 부위에 체액에 축적되어 연조직에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몸에서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림프계가 막히거나 손상되어 발생한다.

의료진은 음낭상피병이 유발하는 가장 큰 고충은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장애라고 지적했다. 위생 문제, 요실금, 외관, 성욕 감퇴, 움직임 제한 등의 증상으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해당 환자는 만성하부요로감염으로 인한 음낭 림프부종을 앓고 있었다. 음낭이 커지는 증상은 10년 동안 나타났으며, 움직이거나 소변을 보는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던 상태였다. 환자의 음낭은 직경이 60cm에 달했고 무릎 아래까지 쳐져 있었으며, 해당 부위의 피부는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태선화의 징후를 보였다.

또한 양쪽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였고, 음경은 매몰돼 있었다. 환자는 잦은 통증을 호소했으며, 감염에도 자주 걸린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림프관이 넓어지고 음낭에 체액이 축적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심각한 부종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위의 혈류는 정상이었다.

의료진은 환자와 논의한 끝에 양쪽 고환과 정삭(spermatic cords)을 보존하면서 감염된 피부와 조직을 제거하고 음낭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외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은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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