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갔다가 "벌과 뱀 깜짝이야!"..물렸을 땐 '이렇게' 하세요

[오늘의 건강]

벌초 갔다가
벌초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다면, 벌과 뱀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클릭아트코리아]
오늘(6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 ~ 25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오전부터 밤 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지난달보단 이상고온의 기세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탓에 벌초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다면, 벌과 뱀을 조심해야 한다.

벌 쏘이고 과민성 쇼크, 병원 찾는 게 좋아=매해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8, 9월로,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벌초를 하며 미처 벌집을 보지 못하고 건드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특히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말벌 개체군이 급증했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은 벌의 종류와 쏘인 횟수 그리고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말벌이 아닌 일반 벌은 보통 쏘인 부위에 통증, 붓기, 가려움 등의 반응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1~2일이면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알러지 반응은 가장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땀이 나고 두드러기·설사가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혀·목에 붓기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를 아나필락시스 쇼크(과민성 쇼크)라고 하며, 심한 경우 1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기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

뱀독 막으려 꽉 묶으면 괴사 위험=벌초 때 뱀 물림 사고도 잦다. 뱀은 기온이 높을수록 활동성이 좋아지는 데다 추석 전후는 동면을 준비하기 전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독사에 물리면 응급처치를 위해 끈이나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 주변을 묶기 쉽다. 그러나, 상처 위와 아래 부위를 풀기 어려울 정도로 겹겹이 꽉 묶거나 심지어는 케이블타이 또는 가는 철사로 칭칭 감는 환자도 있다. 이는 오히려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심한 부종이 생기거나 상처 아랫부위의 괴사를 부를 수 있다.

양희범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물린 부위 5~10㎝ 윗 부분을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있게 묶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지혈이 아니라 독이 퍼지지 않도록 정맥피가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뱀에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상태로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면서 "흥분해 심장이 빨리 뛰면 독이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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