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잔뜩 생긴 잡티, 기미일까 주근깨일까?

[오늘의 건강]

여름철 뜨거운 햇빛이 남긴 기미와 주근깨는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른 질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8~25도,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여름철 뜨거운 햇빛이 남긴 기미와 주근깨는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른 질환이다. 자외선이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같지만 그 외의 원인 및 예방법과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먼저 기미는 주근깨와 달리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호르몬이 본격적으로 분비되는 20대 이후에 발생하며, 임신 등의 영향으로 30~40대에 정점을 찍고 폐경 이후여성호르몬 감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다양한 크기의 갈색 색소가 뿌옇게 발생하며, 경계가 불분명하다.

주근깨는 기미와 달리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보통 5세 이전에 생기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심해진다. 주근깨는 0.5~0.6cm 이하의 작은 타원형 반점으로 처음엔 붉은 갈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밝은 피부톤의 사람에게 보다 잘 나타나며 기미와 달리 얼굴뿐만 아니라 팔과 어깨, 가슴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기미는 피부 진피층까지 깊이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주로 긴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치료한다. 반면 주근깨는 표피층에만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자연스럽게 소멸할 수도 있고, 보다 짧은 파장의 레이저 치료 한 두 번 만으로 좋아지기도 한다.

기미와 주근깨 모두 자외선이 원인인 만큼 예방을 위해선 자외선 차단에 힘써야 한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착용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세포 재생이 잘 되는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고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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