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초의 쾌락?" 숏폼 중독 아이들...잠도 못자고 '이렇게' 된다

숏폼 중독된 청소년은 수면의 질 낮고, 사회적 불안감 커

숏폼에 중독된 청소년은 수면의 질이 나쁘고 사회적 불안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숏폼(shortform)은 15초에서 몇 분 사이로 지속되는 짧고 매력적인 영상이다. 빠른 속도의 편집, 매력적인 음악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빠르게 주의를 끌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BMC 심리학(BMC Psych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숏폼에 중독된 청소년은 수면의 질이 나쁘고 사회적 불안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포스트(PsyPost)’가 보도했다.

중국 옌타이대 연구진은 단편 영상 중독의 심각성, 사회적 불안, 수면의 질 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연구진은 숏폼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사회적 불안이 이 관계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설문 조사를 했다. 숏폼 중독은 ‘솟폼 앱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만성적 또는 주기적 강박관념으로, 강하고 지속적인 갈망과 중독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정의했다.

연구에는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162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831명이 남자였고,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16~17세였다. 숏폼에 대한 중독은 소셜 미디어 의존 척도의 숏폼에 맞게 특별히 조정된 버전을 사용해 평가했고, 사회적 불안은 사회적 상호작용 불안 척도를 사용해 평가했으며,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를 사용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숏폼 중독 증상이 심할수록 수면의 질은 낮고 사회적 불안 수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불안이 심할수록 수면의 질이 낮았다.

연구진은 숏폼에 중독되면 사회적 불안이 증가하고,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통계적 모델을 테스트했다. 결과는 이러한 관계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지만, 숏폼 중독의 심각성과 수면의 질 사이의 연관성이 사회적 불안에 의해 전적으로 매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숏폼 중독은 청소년의 수면 질과 사회적 불안의 크기와 상관관계가 있다. 사회적 불안은 숏폼 중독과 수면 질 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며 “학교는 청소년의 수면 질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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