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혈당 문제?”...갑자기 심해진 소변 냄새, 원인은?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4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어느 순간부터 소변 냄새가 심해졌다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소변은 대부분 물로 구성돼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강한 소변 냄새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화장실에 냄새가 퍼질 정도라면 주의해야 한다.
소변 냄새가 유독 진해졌다면 탈수일 수 있다. 몸이 탈수 상태가 되면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강해진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 속 수분량도 줄면서 상대적으로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진다. 가벼운 탈수라면 물,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시면 된다.
방광염도 소변 냄새가 심해지는 원인이다.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때 세균이 소변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암모니아 냄새가 강해진다. 짙은 소변 냄새를 비롯 통증, 피 섞인 소변 등이 나타난다면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을 봐도 덜 본 느낌,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러 가는 증상도 마찬가지다.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 신호일 수 있다. 혈당이 과하게 높으면 소변에 당이 섞여 배출된다. 달콤한 냄새와 함께 잦은 갈증, 소변량 증가,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하면 당뇨병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비만, 스트레스, 음주, 고지방 식사 등은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피검사 결과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운동‧식이요법과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특정 음식이나 음료가 소변 냄새를 짙게 만들기도 한다. 식품 속 성분이 분해되면서 몸속에서 황화합물로 전환되는 음식들이 소변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스파라거스가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체내에서 분해되면 메탄디올, 디메틸 설파이드 등 화합물이 만들어진다.
이 화합물은 천연 가스, 썩은 계란 등 냄새와 비슷한 황을 포함하고 있어 소변 냄새에 영향을 준다. 냄새는 섭취 후 최대 14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양파, 마늘, 카레, 견과류 등도 소변 냄새를 강하게 할 수 있다. 커피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변 냄새에 영향을 준다.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은 수백 가지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어 소변을 통해 배출되면서 냄새가 풍긴다. 냄새를 줄이려면 음식 섭취 후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이 희석돼 냄새가 연해지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