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기 시작한 이틀 후... '이 병' 위험 가장 높다
추운 날씨 시작되면 2~6일 뒤 심장마비 환자 급증
추운 날씨가 시작된 다음 날 병원에 심장마비 환자가 더 많이 입원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발표된 미국과 스웨덴 등 다국적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하버드대의 웬리 니 박사후연구원은 “개인은 추위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 동안 급성 심장 사건에 특히 취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서도 동시 발표됐다.
종전 연구는 추운 날씨가 더운 날씨보다 심장에 더 큰 ‘심혈관 부담’을 유발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한파가 닥쳤을 때 심장마비 환자의 증가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의 심장질환 관련 장기 데이터 시스템인 ‘스위드하트(SWEDEHEART)’에 등록된 12만380명의 심장건강 관련 정보를 추적했다.
특히 2005년~2019년 스웨덴의 추운 계절(10월~3월) 동안 심장마비 환자의 병원 입원 기록에 주목했다. 한파는 연구 기간 중 기온이 가장 낮은 10%에 속하는 최저 기온으로 이틀 이상 연속으로 떨어진 날로 정의했다.
연구진은 모든 형태의 심장마비로 인한 입원율은 추위가 시작된 첫날에는 약간 감소했다가 추위가 시작된 지 2~6일 후에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처음 심장마비를 겪었는지, 이전에 심장마비를 앓았는지에 관계없이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한파가 시작될 때 심장마비가 감소한 것은 사람들이 처음에 기온이 낮아졌을 때 실내에 머물기로 결정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밖으로 나가서 극심한 기온과 심장병 위험 증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함께 실린 사설은 기후 변화로 극심한 기온변화가 유발됨에 따라 심혈관 건강에 대한 “온도 스펙트럼의 양 극단을 잘 다루는 것이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고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jacc.org/doi/10.1016/j.jacc.2024.07.006)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