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 잔머리 굴리지 말자

[장준홍의 노자와 현대의학]

[사진=코메디닷컴 DB]
세상을 생각 없이 마구 살아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이리저리 궁리하며 살아야만 하는 건 또 아니다. 도끼로 제 발등 찍는다든지, 제 꾀에 넘어간다는 말도 있다. 먹는 일도 예외가 아니다.

당뇨 환자는 주로 이러저러한 음식을 이렇게 먹어야 하고, 암 환자는 이러저러한 음식을 피해 저렇게 먹어야 하고, 살을 빼려면 언제는 먹으면 안 되고, 이때 저 때 먹어야 하고, 근육을 단련하려면 뭐는 많이 먹어야 하고, 뭐는 조금 먹어야 하고, 등등.

그러나 우리 몸은 복잡하지 않다. 이런 이는 이렇게 먹어야 하고, 저런 이는 저렇게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단순하다. 당뇨 환자, 암 환자, 비만인, 운동선수, 누구라도 먹을 때 지켜야 하는 식사 지침은 다르지 않다.

자동차 이야기를 좀 해보자.

자동차 제조 회사가 다르면 넣는 연료가 다른가?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에 서로 다른 연료를 넣어야 하나? 국산차와 수입차에 넣는 연료가 다른가? 새 차와 중고차에 넣는 연료는 또 어떤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서울 시내 도로, 시속 100km로 달려야 하는 경부고속도로, 굽이굽이 오르내려야 하는 한계령을 달릴 때, 서로 다른 연료를 넣어야 하나?

아니다.

자동차 제조회사, 종류, 크기, 자동차 나이가 달라도, 또 어느 도로를 달려도, 반드시 정품 휘발유를 주유하면 된다. 가짜 휘발유는 곤란하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에 정품 휘발유를 넣어야 하듯이, 우리 몸과 마음을 통제 관리하는 운영체제인 아이카사노이드(eicosanoid)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어 제대로 작동하도록 먹어야 한다.

맞다! 잔머리 굴릴 필요 없다.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식사 지침에 따라 정품 식사를 해야 한다. 전문가마다 권장하는 식사 지침이 다르더라도, 선택한 식사 지침에 몸과 마음이 올바르게 반응할 지를 머리로 따져보고 이해한 다음에 실천하려 하지 마라! 선택한 식사 지침에 따라 먼저 먹어보라! 그리고 몸과 마음이 좋아하는지 아닌지 챙겨보라!

1980년 즈음에 코미디 황제 고(故) 이주일이 반복해서 말했었다. “2주일이면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다. 선택한 식사 지침에 따라 2주일 동안 정확하게 먹어보면 정품 식사인지 아닌지 판정이 난다. 정품 식사로 판정 나면 열심히 실천하라. 최고의 건강이 곁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정품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는 수 없다. 우선 정품 식사 조리법을 배워서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내 건강은 내 손에 달려있다.

참조글: 코메디닷컴 칼럼 '최고의 건강, 내 손안에 있소이다'

    장준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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