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자신의 생식기 크기 불만족... '이것' 위험 크다?

자신의 성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일수록 우울증과 불안 수치 높아

자신의 생식기 모양을 부정적으로 보는 남성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성기능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생식기 모양을 부정적으로 보는 남성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성기능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노화(Aging Male)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생식기에 대한 자기 인식이 악화될수록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 이즈미르 카팁 셀레비대의 연구진은 2022년 3월에서 6월 사이 다양한 이유로 남성학 외래 진료소를 방문한 75명의 남성을 분석했다. 골반 수술 병력이 있거나, 이전에 음경 확대 수술을 받았거나, 알려진 정신 질환이 있거나, 참여를 거부한 사람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47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약 28kg/m²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기혼자였고 상당수가 흡연자였다.

생식기 자기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남성이 자신의 생식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평가하는 검증된 설문지인 남성 생식기 자기 이미지 척도(MGSIS)를 사용했다. 척도는 4점 리커트 척도로 채점된 7개의 진술문(예: ‘내 생식기 크기에 만족한다’)으로 구성됐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더 긍정적인 생식기 자기 이미지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남성 성 건강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15개 항목의 설문지를 사용해 성기능을 평가했다. 정신 건강은 우울증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21개 항목의 설문지와 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해 평가했다. 연구진은 또 참가자들의 음경 크기에 대한 물리적 측정을 실시했다. 한 명의 비뇨기과 전문의가 표준화된 조건에서 연약한 음경과 늘어난 음경 길이, 그리고 음경 둘레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음경 크기와 생식기 자기 이미지 점수 사이에는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다. 음경 크기가 큰 남성은 자신의 생식기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경향이 있었다. 반대로 음경 크기가 작은 남성은 생식기 자기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더 부정적인 생식기 자기 이미지를 가진 남성은 더 나쁜 성적 기능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남성은 발기 기능, 성적 만족도, 전반적인 성적 만족도에서 점수가 낮았다. 생식기에 불만족스러운 남성은 발기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성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은 등 성생활에서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생식기 자기 이미지가 낮을수록 우울증과 불안 수치가 높아진다는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생식기에 대한 불만이 피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 건강의 더 광범위한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 연구에서도 신체 이미지는 개인의 정신적, 정서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존감, 사회적 상호 작용 및 성적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남성의 경우, 음경의 크기와 모양은 자신감과 지각된 성적 적절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신체 이미지와 정신 건강 간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울증, 불안, 성적 기능 장애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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