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유흥업소 다닌男...아기는 '이 성병' 걸려 태어났다, 무슨 일?
대기업 근무한 가정적 남편...자신 몰래 각종 업소 다닌 것 알게 된 여성, 태어난 아기도 헤르페스2형 성병 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로
결혼 전부터 성매매 업소를 다니던 한 남성이 성병을 앓고 있다가, 아내와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옮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결혼 4년 차 된 여성이다. 그가 호소한 내용을 요약하면 둘째를 출산하기 일주일 전, 우연히 남편이 성매매 업소에 다니고 있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10년 전부터 유흥업소에 출입해 왔던 사실을 알게됐다. 심지어 그가 임신한 상태에서도 유사성행위 마사지샵까지 다녔고, 해외 출장때는 외국 여성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남편의 비뇨기과 검사 결과 헤르페스 2형 양성이 나왔다. 갓 태어난 아기와 A 씨도 피 검사 결과,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됐다. 남편은 대기업에 근무하며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등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다. 남편이 몇 달간 계속 용서를 구하고 있지만 아기까지 성병에 걸리는 등 일이 커지다 보니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A씨의 고민.
A 씨는 “지난 4년간 남편과 경제권을 합치지 않은 점이 너무나 후회가 된다”며 “직접 계좌를 갖고 있고 내가 신경 쓰지 않으니 현금인출 내역도 많아 괜히 내 탓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HSV-2 수직감염...아기 전신 혈류에 바이러스 퍼져 신경학적 손상 유발
남편의 성매매 유흥업소 출입으로 인해 성병 헤르페스 2형(이하 HSV-2)이 감염됐는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높긴하다. HSV-2는 주로 입술과 눈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1형(HSV-1)과는 달리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직접 접촉할 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남편이 성매매 업소에서 HSV-2에 감염됐을 경우, 부부 사이의 성관계를 통해 아내에게 전파될 수 있다.
아내에게 감염된 HSV-2는 모자간 전파로 신생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키 수 있다. 임신 중 또는 출산 과정에서 감염된 엄마로부터 신생아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않지만, 만약 A씨가 HSV-2에 감염된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면, 출산 중에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HSV-2에 걸리면 성기 주변에 물집, 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 감염 시에는 발열, 몸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신생아가 감염되면 면역 체계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감염이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아기의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열, 오한, 근육통, 피로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전신성 포진 감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생후 5~9일에는 패혈증 증세도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 헤르페스 뇌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치명적인 상태로 혼수, 발작, 신경학적 손상을 가져온다.
만약 산모가 HSV에 감염됐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것이 권유된다. 자연분만시 혈액과 점막에 의한 수직감염을 막고 후유증이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직후에도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HSV-2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기는 항바이러스제를 정맥 주사(IV)로 투여해 감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신생아가 뇌염이나 전신성 감염과 같은 합병증을 겪지 않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방지를 위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계속 이뤄져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