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더 불안한 이유?" 女가 男보다 '나쁜 것'에 더 강하게 반응
보상보다는 위협적인 이미지에 더 민감
사람은 종종 보상보다 위협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행동 연구 및 치료(Behavior Research and 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긍정적이거나 보람 있는 이미지보다 부정적이거나 위협적인 이미지에 더 강렬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개인이 긍정적(식욕) 자극과 부정적(혐오) 자극에 감정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375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했다.
집중적이고 방해받지 않도록 각 참가자는 개인용 컴퓨터가 있는 방에 배치됐다. 참가자들은 일련의 이미지에 반응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평가하는 동적 영향 반응성 작업을 했다. 이미지에는 식욕을 돋우는 이미지(예: 행복한 사람, 아이들이 노는 것)와 혐오적인 이미지(예: 자동차 충돌, 썩은 음식)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수직 평가 막대를 사용했다. 참가자들은 양 끝이 ’매우 만족함‘과 ’매우 불쾌함‘인 평가 막대를 따라 커서를 이동하며 각 이미지에 대한 반응을 표시했다.
연구 결과 혐오적인 이미지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식욕을 자극하는 이미지에 대한 반응보다 더 빨리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의 급속한 시작은 인간이 잠재적인 위협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하도록 내장돼 있으며 이는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는 진화론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정서적 반응의 최고 강도도 식욕적인 이미지에 비해 혐오적인 이미지에서 더 높았다. 이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빨리 시작될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감정적 강도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혐오적인 이미지의 경우 감정 변화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간이 전투나 도피와 같은 적절한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위협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혐오적 이미지에 대한 정서적 반응의 시작 시간이 더 빠르고, 최고 강도도 더 높으며,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여성의 불안 및 공포 관련 장애의 유병률이 높은 것과 일치한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강한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