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나도 뇌졸중?"... '이 3가지'만 알면 사망위험 낮춘다

美하버드대, 30년 추적관찰…염증·LDL콜레스테롤·지질단백질(a) 수치 순으로, 심혈관병 위험 높아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려면 염증 수치와 LDL콜레스테롤, 지질단백질(a) 등 세 가지 생물학적표지자 (바이오마커)검사를 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이 여성건강연구(WHS)에 참가한 2만7000명 이상을 30년 동안 추적관찰한 뒤 내린 결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검사로 염증 등 세 가지 수치를 확인해 잘 조절하면 심장마비·뇌졸중 및 기타 심혈관병으로 숨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여성건강연구(WHS)에 참가한 2만7000명 이상을 30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자 2만7939명을 혈액 내 주요 생물학적표지자(바이오마커) 3종의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5분위수로 나눈 뒤 분석했다. 생물학적표지자 3종은 염증(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 hsCRP)과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지질단백질(a) 등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증 수치가 가장 높은(상위 20%에 속한) 여성은 가장 낮은(하위 20%에 속한) 여성에 비해 심장마비·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병에 걸릴 위험이 약 7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은 가장 낮은 여성에 비해 각종 심혈관병 위험이 약 36% 더 높았다. 지질단백질(a)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은 가장 낮은 여성에 비해 각종 심혈관병 위험이 약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폴 리드커 박사(브리검여성병원 심혈관병예방센터 소장)는 “혈관의 염증 상태를 알아보는 수치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이 수치를 거의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려면 염증, 콜레스테롤, 지질단백질(a) 등 세 가지 수치에 대한 보편적인 검사가 시급하다. 의사는 측정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여성건강연구(WHS)는 1993년에 시작됐고, 이후 45세 이상의 간호사 등 여성 의료전문가를 추적관찰해 왔다. 참가 여성은 WHS에 등록할 때 혈액 검체를 채취해, 염증 등 3종 수치 검사를 받았다. 혈액 검체에서 세 가지 독립적인 생물학적표지자를 측정하면, 단 한 가지만 측정하는 것보다 향후 30년 간 주요 심혈관병 위험을 훨씬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염증 수치 등 세 가지 위험요인은 생활습관의 변화(음식, 운동, 금연 등)와 약물요법으로 낮출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는 물론, 염증 수치와 지질단백질(a) 수치를 표적으로 삼는 병용요법이 예방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Low-Dose Triple-Pill vs Standard-Care Protocols for Hypertension Treatment in Nigeria)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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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9-04 11:36:05

      유익한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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