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더워도"...365일 땀 줄줄 흐른다면? 9가지 이유 있다
운동, 날씨, 불안, 호르몬 변화, 매운 음식 등
하루에 얼마나 땀을 흘리는지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평균적으로 사람은 하루 약 500ml의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체온을 37도 섭씨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체온이 너무 높아지면 땀샘이 작동해 몸을 식히면서 흘리는 게 땀이다. 특히 땀은 체온 조절, 피부 보습, 체액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건강 자료를 바탕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일반적으로 땀이 나는 원인 등에 대해 알아본다.
땀 과도하게 나면 '발한증' 의심해야
나는 왜 이렇게 땀이 많이 나지? 만약 이런 의문이 자주 생기면 당신은 발한증(hyperhidrosis)을 앓고 있을 수도 있다. 발한증은 몸의 땀샘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인데,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땀을 안 흘리는데 혼자서 땀 범벅이 되는 경우다. 미국에서 약 2%에서 5%의 사람들이 이 발한증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해당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땀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도 굳이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과소평가될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운동= 운동을 하면 심박수와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샘이 활성화된다. 운동 중에는 평균적으로 약 2리터의 체액을 잃는다. 운동 전, 중, 후에 물을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고 몸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는 땀을 많이 난다. 기온이 오르면 땀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습한 공기는 땀이 증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알코올=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서 땀이 난다. 알코올 금단 증상 시에는 과도한 발한이나 식은땀을 경험할 수 있다. 알코올은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소통을 방해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고, 이는 땀이 더 많이 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특정 질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그레이브스병, 파킨슨병, 척수 손상 등 특정 질환은 과도한 발한을 유발할 수 있다. 의학적 원인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 항우울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혈압약, 당뇨약 등 특정 약물은 땀을 많이 나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불안= 스트레스 호르몬은 땀샘을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키고, 체온이 높아지면서 땀이 더 많이 난다. 스트레스는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땀이 나게 한다.
호르몬=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안정해져 뇌의 시상하부가 체온 조절에 혼란을 겪는다. 이로 인해 몸이 과열되었다고 착각해 땀샘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열= 열이 나면 체온이 상승한다. 이 때 우리 신체는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카페인과 매운 음식= 카페인은 중추 신경계를 활성화해 땀샘을 자극한다. 매운 음식도 땀샘을 자극하는 원인 중 하나다. 커피를 마신다면 충분한 물을 섭취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땀이 너무 많이 날 때 관리법
발한증으로 진단받으려면 최소 6개월 이상 다른 의학적 원인 없이 과도한 발한을 경험해야 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통풍이 좋은 옷을 착용하고,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보톡스와 같은 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
과도한 땀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기에, 여러 방법을 시도해도 땀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