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kg때 하루 세번 심장 멈춰"...106kg된 27세男, 혹독한 사연 보니
자포자기 270kg의 뚱뚱한 삶을 살고 있던 남성...지금의 장모와의 대화 후 전환점 맞아 다이어트와 위절제술 받아, 피나는 노력으로 10월 보디빌딩 출전 계획
몸무게가 270kg에 달했던 한 남성이 매일 두세번씩 심장이 멈추는 상황을 겪으면서 삶을 포기하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체중감량을 결정해 106kg로 몸을 '변혁'한 사연이 공유됐다.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보디빌더 출전도 앞두고 있다는 호주 데인 라이언스의 이야기를 호주뉴스닷컴이 소개했다.
현재 27세인 데인은 활동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6세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체중은 더 불어나 8년 동안 계속 뚱뚱해져 갔다. 24세 때 체중 260~270kg 사이에 머무른 채 자포자기한 삶을 살고 있었다.
데인은 "어느 순간부터 매일 밤 잭다니엘 한 병을 마시고 있었다. 그냥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실 작정이었던 것 같다. 자살 생각도 했다. 매일 적어도 두세 번씩 심장이 멈췄다"고 회상했다.
그의 가족은 거대 체구의 데인에게 지속해서 건강을 걱정해 살을 뺄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의 귀엔 들어오지 않았다. 데인은 “주변에서 100명이 살을 빼라고 변화를 강요할 수 있지만,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바뀌겠다 마음 먹지 않으면 결코 시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바꾼 것은 지금의 아내와 연애 시절, 사귄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 현재의 장모가 한 말 때문이었다. 장모는 그에게 딸과의 미래, 그리고 자녀 계획에 대해 물으면서, 당시 뚱뚱한 체중으로 인해 자식들과 채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고 빨리 죽을 것을 염려하는 말을 했다. 그때 한방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무언가 해야겠다고 깨달았다. 장모와의 대화가 그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것이다.
그는 혹독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우선 매일 마시다시피 한 술을 끊었다. 패스트푸드는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 거의 단백질로 이뤄진 다이어트 음료만 마셨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자연스레 80kg이 빠졌다. 180-190kg 정도를 한동안 유지했지만 다시 40kg정도가 쪘다. 200kg 다시 넘어간 몸 상태에서는 스스로 체중 감량이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정한 변화를 이루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데인은 2023년 3월, 체중 목표 달성을 위해 위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수술은 데인에게 자연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주요 영양소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데인은 수술 후 식단을 잘 지켜나갔고, 드디어 160kg에 도달했다.
이때 단백질 섭취와 운동에 더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체격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욕심이 생긴 데인은 미국에서 열리는 보디빌딩 트랜스포머 부문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브로 스플릿(Bro Split)'이라는 훈련을 통해 요일마다 한 근육군을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하루에 두세 시간씩 훈련하고,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 150kal를 소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 1만2천보를 걷고 일주일에 이틀은 수영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데인은 현재 106kg에 달한다. 몸의 체중을 절반 넘게 감량했기 때문에 피부가 늘어져 있다. 다리, 배, 가슴 등에 나타난 피부 처짐이 심해서 절개 수술을 받으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데인에겐 모두 큰 수술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데인은 “솔직히 말해 내가 변한 만큼, 다시 뚱뚱해지느니 차라리 피부가 늘어지는 게 낫다"고 말하면서 피부 절제술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변화 과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하는 데인. 그는 목표한대로 오는 10월에 열리는 미국 보디빌딩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