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휴가, '서핑' 즐긴다면...알아둬야 할 응급조치 3
[오늘의 건강]
오늘(30일) 전국엔 구름이 많은 가운데 한낮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권인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엔 비가 온 뒤 개겠다. 예상 강우량은 10∼60㎜ 안팎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최근 10년간 국내에서도 서핑 문화가 확산하며 자연스레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서핑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과 응급조치법을 익혀두면 더욱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1. 절단 사고=서프보드와 사람을 연결하는 안전끈인 '리쉬코드'에 손가락이 감기면 골절이나 절단 사고가 나기도 한다. 절단 사고 땐 즉시 압박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 지혈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지혈은 지긋이 눌러주는 수준으로도 충분하며, 천으로 묶거나 지혈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조직과 신경을 파괴할 수 있다. 절단 부위는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천과 손수건으로 감싼 뒤 비닐봉지에 밀봉한다. 절단 부위에 직접적으로 얼음이 닿으면 조직 손상 위험이 있다.
2. 파도타기 척수병증(Surfer’s myelopathy)=이 병은 서핑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 간혹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시간 척추에 무리한 자세를 취한 후 하반신 마비가 발생하는 증상이다. 회복이 불가하기에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서핑 전 스트레칭 운동과 서핑 사이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서핑 중 허리에 통증이 심하거나 하지가 저린 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서핑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충분히 수분 보충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낙뢰 사고=낙뢰 사고는 흔하지 않지만, 심장마비와 호흡마비 등을 일으켜 치명적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서핑 도중 낙뢰가 보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서퍼들 사이에선 '30-30 안전규칙'이 있다. 이는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린다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다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다는 규칙이다.
서퍼기도 한 허석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서핑은 바다라는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는 운동이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올바른 응급조치 방법으로 안전한 서핑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