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몰리는 한방치료... "K-메디 세계화 토대로 삼아야"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 열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방치료'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방의료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medi(메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가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한방의료 서비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방병원 방문이 증가하는 분위기가 주목을 받았다. 이를 향후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와 K-메디 세계화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건복지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의원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689% 급증했다. 전체 진료과별로도 환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22년 '한방통합' 진료과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 수는 4462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만8356명으로 311% 늘어났다.
이에 대해 손영화 인하대 교수(사회과학연구소)는 '한방-양방 협진'을 강화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교수는 "한-양방 협진은 매우 효과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이라면서 "두 의학의 장점을 결합하면 환자에게 포괄적이고 맞춤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방의료가 문화 체험의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한양방 협진 전략이 한국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교수는 "한국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치료 효과 극대화는 물론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전략이 절실하다"면서 "한방-양방 협진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독특하고 효과적인 치료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법과 제도 안에서 한방의료의 지위를 높이고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상훈 인하대 교수(사회과학연구소)는 "개인 맞춤형 진료와 일차치료 적합성, 자생력 증진, 비수술·비약물 요법 등이 한의학의 강점"이라면서 "진단·치료 면에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에 한의학의 장점과 국민의 수요를 결합해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의학 시범사업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으며, 보건복지부와 대한한방병원협회,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 대한학술원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