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서있어도 앉아있어도"...다리에 피 잘 돌게 할려면?
생활 속 예방 및 적극적 치료 필요한 하지정맥류
시원하게 다리를 내놓고 싶어도 부끄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흔히 힘줄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중 흔히 얕은 정맥인 표재성 정맥이 3㎜ 이상으로 늘어난 경우다. 특히 고령과 여자, 출산 후, 오래 서 있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판막부전에 의한 하지정맥류는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 및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생활 속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자료를 바탕으로 하지정맥류와 관련한 질문들을 정리했다.
오래 앉아있는 자세도 좋지 않다는데?
오래 서 있으면 하지정맥류가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오래 앉아있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우선 무릎 아래 부위에서는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하지의 혈액을 짜서 올려보내는 동력이 약해져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한다. 앞서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원동력은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정맥을 밖에서 짜주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자주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하면서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리가 부으면 압박스타킹?
하지정맥류의 가장 흔하고 불편한 증상 중 하나가 ‘하지 부종’이다. 다만 종아리만 감싸는 스타킹의 경우 발목이 조이면서 오히려 발목 아래가 더 붓기도 한다. 이럴 때는 발에서부터 신는 스타킹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아리 위쪽의 경우에는 신고 벗는 것도 매우 불편하고 부피가 상대적으로 큰 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다.
때문에 무릎 정도 높이까지만 압력이 가해져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 관련 학회에서 권고하는 압박스타킹의 압력이 있는데 일반 스타킹은 이런 압력을 맞추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 다리의 굵기와 압박스타킹의 사이즈에 따라서 압력이 다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압박 스타킹을 신고 싶다면 병원에서 다리의 굵기 등을 측정하여 적절한 압력(30mmHg 내외)의 내 몸에 맞는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옷차림은?
보정속옷이나 스키니진처럼 복부나 하체를 압박하는 옷을 입으면 하지정맥류가 악화된다. 하지정맥류의 근복적인 원인이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는 것의 문제이기에 이를 조장하는 상부 혈관의 압박은 하지 정맥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혈액을 위로 잘 올려보내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때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좋다. 그래서 걷기 운동을 하고 나서는 다리가 더 가볍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등산, 걷기 등의 하체 운동도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족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의 판막 이상으로 인하여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혈류 방향에 문제가 생겨 질병이 생기기 때문에 정맥내 혈류의 방향을 정상으로 돌릴 수 없는 족욕이나 반신욕 등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 있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낮 동안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된다. 보존적 치료가 일상생활에 방해될 경우에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로 원인 정맥을 제거한 일도 많았지만, 최근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레이저 등을 이용해 원인 혈관을 치료하는 등 방법이 다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