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양말 신어볼까?"...잘자고 성생활 만족도도 높다?

발 따뜻하게 하면 심부체온 낮춰 숙면에 도움

발을 따뜻하게 하면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밤에 더워서 잠자기 어려울 때 밤새 선풍기를 틀어 놓거나 아예 옷을 벗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간단한 해결책이 있으니, 바로 양말을 신고 자는 것이다. 실제로 발을 따뜻하게 하면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발 따뜻하게 하면 체온 조절 도와 숙면 취하게 해

숙면을 위해 잘 때 양말을 신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말단 부위의 혈관확장 때문이다. 우리 몸은 수면을 돕기 위해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체온을 낮춘다. 수면-각성 주기를 관리하는 일주기 리듬 때문이다. 하지만 발이 너무 차가우면 신체가 더 많은 혈액과 그에 따른 열을 중심부로 보내고, 그 결과 심부 체온이 약간 더 높아지게 된다. 심부 체온은 신체 내부 장기가 기능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온도를 말한다.

이 때 포근한 양말로 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수축된 혈관이 이완·확장된다. 이렇게 혈관이 확장되며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피부를 통해 더 많은 열을 방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로 인해 심부 체온이 낮아지게 된다.

체온 조절의 또 다른 이점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수면장애 전문가 미셸 드레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양말을 신는 이점이 숙면 외에 더 있다고 말한다.

레이노증후군 증상 완화 = 레이노증후군은 심리적 변화나 심한 추위 등에 손발 끝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고 색깔이 창백하는 변하는 질환이다. 드레럽 박사는 밤에 양말을 신으면 발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 중 안면홍조 완화 = 너무 추워도, 너무 더워도 잠을 설치게 된다. 폐경 후 밤에 열이 올라 잠들기 어려울 때 양말을 신으면 체온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는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생활 = 2005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표본 조사에서 양말을 신으면 성관계 중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 소재의 헐렁한 양말이 이상적

수면 양말을 선택할 때는 핏과 소재가 중요하다. 당연히 신었을 때 편해야 한다. 또한 너무 꽉 끼지 않고 헐렁한 양말이 좋다. 따뜻함과 통기성을 고려할 때 면, 캐시미어, 메리노울과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든 양말이 좋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소재는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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