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찌릿, 의사는 별일 아냐"...결국 26cm 종양이, 무슨 일?
반복적인 통증 호소에도 생활습관 탓한 의사 때문에 뒤늦게 난소암 진단 받은 英 여성
골반에 생긴 통증을 계속해서 호소했으나 의사가 별일 아니라고 치부한 끝에 결국 난소암 판정을 받고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노퍽에 사는 키샤 월든에게 처음 증상인 나타난 건 26세였던 지난해 초였다. 왼쪽 골반에 찌릿하는 통증이었다. 3월이 되자 하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월경이 불규칙해졌다. 이에 주치의(GP)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생활습관을 탓하며 음식 섭취에 주의하고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할 뿐이었다.
산부인과에 긴급으로 암 검진 의뢰가 된 건 증상이 더욱 악화된 9월이었다. 그제서야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난소에 낭종으로 추정되는 것이 보였다. 한 달 후 낭종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했는데, 그의 몸에서 발견된 건 26cm 크기의 거대한 암성 종양이었다.
그의 불행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2월 실시한 후속 검사에서 골반에 새로운 종괴가 생겼고 폐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발견되는 등 암이 전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난소암의 3% 불과할 정도로 드문 점액성 선암(Mucinous Adenocarcinoma)으로 진단이 내려졌으며 이후 3월 양쪽 난소와 난관, 자궁, 충수(맹장), 자궁경부, 26개의 림프절과 복막을 제거하는 복식자궁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자신에게 닥친 가슴 아픈 시련을 떠올리며 “진단이 늦어져 자궁절제술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며 암이 3기, 혹은 4기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주치의는 나를 직접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검사 결과는 다 정상이고 체질량지수도 완벽하지만 허리둘레가 매우 크니 음식 섭취에 주의하고 운동하라는 말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말했음에도 그들은 난소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 걸리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반복적으로 내 증상을 무시했다”면서 “이로 인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됐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진단을 받기 위해 조금 더 끈질기게 밀어붙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키샤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9월 6일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별다른 증상 없어 초기 진단 어려운 난소암
난소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1기에 진단되는 환자는 대부분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은 매우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나오거나,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이로 인해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체부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나쁜 편이다.
난소암은 주로 복강 내에 잘 퍼진다. 진행 단계에 따라 병기는 1, 2, 3, 4기로 구분되는데 암이 복강 내에 전이된 경우를 3기라 한다. 간, 뇌, 폐 등에 전이된 경우는 4기다.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일반적인 난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기는 80~90%지만 3a기는 60.2%, 3b기는 40.8%, 3c기는 28.6%, 4기는 17.2% 정도에 불과하다.
난소암26쎈지면 엄청나네요.유익한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