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원인, 술보다 지방간 더 많아”... 술 끊어도 지방간 생기는 식습관은?
간암 원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13.6% vs 술 12.3%
대한간학회의 자료(2021년)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으로 술을 안 마셔도 걸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13.6%, 알코올(술)은 12.3%로 나타났다. 술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위험한 간암 요인으로 드러난 것이다. 술을 끊어도 음식 조절, 운동에 신경 쓰지 않으면 간에 지방이 쌓여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간과 간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비알코올성 지방간, C형 간염-술 제치고 간암 원인 2위로... 왜?
대한간학회의 2021년 자료를 보면 여전히 간암의 최대 위험요인은 간염 바이러스였다. B형 간염(HBV) 58.4%, C형 간염(HCV) 10.0%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대한간암학회 자료와 큰 차이가 난다. B형 간염 72%, C형 간염 12%, 알코올 9%, 기타 원인 4%였다. 기타 원인 4%에 포함됐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C형 간염, 술을 제치고 간암 원인 2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추정치를 감안해도 최근 식습관의 변화가 위험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간암 한해에 1만5천명 발생... 여자 4천여명, 50~60대 환자가 50%
2023년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2021년에만 1만 513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남자 1만 1207명, 여자 3924명이다. 남녀를 합쳐서 50~60대 환자가 절반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9.9%로 가장 많았고, 70대 25.9%, 50대 20.1%의 순이었다.
술과 관계없는 지방간... 지나친 열량 섭취, 운동 부족이 원인
술을 마시지 않는 데도 지방간이 생겼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일 가능성이 크다. 간 속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로 지나친 열량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면, 빵, 쌀밥 등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삼겹살, 내장 등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면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일 수 있다. 비만인 경우 60~80%가 비알코올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다.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지방간에 이미 걸렸다면 관리를 잘 해야 간암을 막을 수 있다.
적게 먹고 단 음식도 조심, 채소는 많이...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지방간 예방-조절은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쉽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체중의 5% 정도만 줄여도 간 수치가 호전되어 지방간이 좋아진다.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되고 고지혈증도 호전될 수 있다. 채소 등 열량 낮은 음식을 더 먹되 총 열량 섭취량은 줄여야 한다.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여 지방간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 운동도 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이상-주 5회 이상 하는 게 좋다. 근력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주 2~3회가 적당하다.
간암 증상은?... 오른쪽 윗배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피로
간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다. 뚜렷해지면 꽤 진행된 단계다.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유전, B-C형 간염, 지방간 등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평소 복부 초음파 검사,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측정을 하면 간암 발견에 도움이 된다.
과식이 지방간을 일으키지요...너무 많이 먹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