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24시간 혈압측정기 '카트비피' 급여 적용

대웅제약, 병·의원 유통 본격화

카트비피 프로 [사진=대웅제약]
24시간 연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비피'가 보험 급여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고 정식 출시됐다고 27일 밝혔다. 카트비피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측정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같은 해 6월 스카이랩스와 국내 병·의원 유통을 내용으로 하는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혈압을 측정할 땐 환경이나 시간대에 따라 혈압이 다르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병원에서 측정할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스트레스 상황이나 운동 직후 등 혈압이 높아지는 '간헐적 고혈압', 낮보다 밤에 낮게 나오는 '야간 혈압'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24시간 연속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기존 커프(Cuff)형 연속혈압측정기(APBM)는 팔 위에 완장 모양의 커프를 착용해야 하므로 생활이 불편하고, 수면에도 방해가 됐다.

이에 스카이랩스는 카트비피를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로 개발했다. 고혈압 환자가 병·의원에서 카트비피를 인계받아 손가락에 착용하면, 24시간 혈압 변동 기록이 병·의원 의료진들에게 자동 전송된다. 또한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달하고, 인공지능 시스템(AI)이 사용자의 혈압 패턴을 분석한다.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해 시간대별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 조절이 가능하고, 수면, 운동 등 생활 습관에 따른 혈압 변화를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급여에 따라 국내 1200만명 고혈압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면서 카트비피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병의원 처방 때 카트비피의 보험수가는 일일 1만5000~1만8000원 선이며 이 중 환자 부담금은 5000~9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카트비피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번 급여 등재와 함께 병·의원 유통을 이번 달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병원용 모델인 '카트비피 프로'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일반 소비자용 모델인 '카트비피'까지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보험 급여 등재를 계기로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서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은 심전도기 ‘모비케어’, AI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띠아’ 등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 공급을 통해 쌓아 온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카트비피의 시장 공격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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