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후 변이 잘 안씻겨 내려간다?"...췌장 이상 징후 미묘하네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대변 습관 변화도 살펴야

췌장암이 있으면 배변에 변화가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이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그 이유다. 환자가 병원을 찾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때는 이미 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모호하고 비특이적이다. 지속적인 피로감이나 갑작스러운 에너지 저하 등 일반적인 초기 증상에 더해 복부나 허리 통증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에 대변이나 소변의 색깔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방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변에 기름기 많아져

췌장암이 있으면 대변이 양상이 바뀌어 지방변을 보게 될 수 있다. 흰색이나 회색의 양이 많은 변을 보게 되고, 냄새가 심하며, 물에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이러한 배변 변화는 췌관이 막히는 것이 원인이며, 소화기관에서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소변색 변화와 가려움증 일으키는 황달

췌장암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황달이다. 종양이 담관을 막으면서 간에서 나오는 노폐물인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돼 발생한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된다.

복통, 체중감소, 소화기 증상 흔히 나타나

췌장암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이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 그냥 넘기는 사람이 많다. 명치 부분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좌우상하 복부 어디에든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흔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처럼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는 병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췌장 주변의 신경이나 장기를 누르거나 침범해 상복부나 등에까지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암 때문에 췌액 분비가 적어져 흡수 장애와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감소, 췌장암의 간 전이 등 원인은 다양하다. 또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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