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꺾였지만”...여전히 덥다면 ‘이 색깔’ 옷 입어라?

[오늘의 건강]

자외선을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등을 활용하면서 옷 색깔을 고려하는 게 도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9∼3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무더위는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땀이 흐르는 날씨다. 한낮에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짧은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쉽게 더워진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조금이라도 더위를 덜 느끼려면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자외선은 더위뿐 아니라 피부암, 광노화 등을 유발한다. 자외선을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등을 활용하면서 옷 색깔을 고려하는 게 도움된다. 흔히 자외선 차단에는 밝은색 옷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자외선 피하려면 파란색·남색 등이 도움...폴리에스테르 등 소재가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

이런 인식과 달리 실제 자외선 차단에는 어두운 색의 옷이 효과적이다. 캐나다 앨버타대(University of Alberta) 연구에 따르면 어두운색 직물은 밝은색 직물보다 자외선 차단 능력이 뛰어났다. 단, 검은색 옷은 자외선 차단 효과는 뛰어나도 열을 많이 흡수해 쉽게 더위를 느낄 수 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흰색은 피하되 파란색, 남색 등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옷 소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원단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는 UPF(UV Protection Factor)라고 표시된다. 자외선차단제에서 사용하는 SPF와 비슷한 개념이다. UPF가 15~24는 95% 정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25~39는 96~97%, 40 이상이면 자외선을 97.5%까지 차단 가능하다.

UPF는 옷의 실이 굵고 올이 촘촘할수록, 잘 세탁될수록 높아진다. 옷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물에 젖어있으면 UPF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더위까지 물리치려면 땀 등 물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등의 소재를 선택하면 된다.

속옷도 체온에 영향을...남성은 꽉 달라붙는 속옷이 고환 온도까지 높여 남성호르몬에 악영향

속옷도 체온에 영향을 준다. 더위를 많이 타는 여성은 와이어 브래지어 대신 캡이 달린 느슨한 민소매 형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니플패치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단, 니플패치 장시간 사용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4~6시간 넘게 쓰지 않는 게 좋다.

남성도 꽉 끼는 속옷을 피하면 더위도 덜 느낄 수 있다. 살에 딱 달라붙는 옷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 체온을 비롯 고환 온도까지 높인다. 건강한 2세를 계획 중인 젊은 남성이라면 느슨한 속옷을 착용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고환은 체온보다 5도 정도 낮은 환경에서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해 남성호르몬을 충분히 만든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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