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에 '이 유전병' 물려줄까 걱정"...1위 질병은?

알레르기(41%), 정신건강 질환(33%), 각종 만성병(29%), 주의력결핍(23%), 비만(22%) 순 우려

단란한 가족의 모습. 미국 부모가 유전적 요인으로 자식에게 물려줄까 가장 걱정하는 질병은 알레르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비슷할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부모들이 유전적 요인(가족력) 탓에 아들딸에게 물려줄까봐 가장 걱정하는 1위 질병은 ‘알레르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연구팀은 1~18세 자녀를 둔 부모 20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한 이 설문조사(중복 응답) 결과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이 유전적 요인으로 자녀에게 대물림할까봐 가장 걱정하는 질병은 알레르기(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신건강 질환(33%), 각종 만성병(29%),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23%), 비만(22%), 심장병(20%), 암(20%), 알코올 중독(18%), 자가면역병(13%), 자폐증(6%) 등의 순이었다.

부모의 약 5분의1은 자녀가 유전성 질환에 속하는 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약 절반은 자녀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유전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원한다고 밝혔다. 부모의 약 4분의 1은 가족력이 있는 병이 자녀에게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부모의 약 4분의 1은 의료진에게 가족력을 바탕으로 자녀의 질환에 대한 검사나 진찰을, 약 7%는 자녀를 위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많은 가정에서 자녀와 손주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게 유전적 요인이 강한 질병이다. 가족 병력에 대한 정보를 갖추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특정 암, 비만, 제2형당뇨병 등은 유전적 요인 외에 생활환경,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이 가족의 병력을 일찍 알아 스스로 건강에 힘쓰고, 평생 동안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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