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샵 갔다 발톱에 '이것' 발견"...콩팥 이상 진단받은 女, 뭐길래?

네일관리샵 찾았다 발톱에 생긴 흰 자국으로 병원 찾은 여성…신장질환 진단 받고 이식 기다리는 중

네일샵을 찾았다가 신장질환의 징후를 발견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네일샵을 찾았다가 신장질환의 징후를 발견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에식스 매닝트리에 거주사는 루이스 와이마크(34)는 한 달에 한 번 네일샵을 찾아 관리를 받았다. 그러던 중 하루는 관리사가 발톱에 생긴 이상 징후를 발견했고, 감염이 의심된다며 병원을 찾으라고 권했다.

루이스는 곧바로 일반의를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심박수가 빨랐으며 신장 기능이 22%까지 떨어져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곧장 종합병원으로 의뢰된 그는 신장조직검사를 받은 후 IgA신증(IgA nephropathy)이라는 신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IgA신증은 가장 흔한 사구체신염으로, 신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IgA 라는 면역글로불린이 침착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킬 때 생기는 질환이다.

그때부터 루이스는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기 시작했지만, 결국엔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식대기자 명단에 오르기 위해서는 체중을 감량해야 했고, 그는 엄격한 저염식 식단과 간식을 끊는 등 식습관 개선을 통해 2년 만에 32kg 가까이 감량하고 2023년 10월 마침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달인 11월에는 신장 기능이 6%까지 떨어져 그때부터는 일주일에 세 차례씩 투석을 받고 있다. 루이스는 “네일샵 관리사가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지 않았다면 아마 상태가 더 악화될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 것이 지금까지 모든 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신장질환 진행시 피부에 나타날 수 있는 징후...손발톱 색 반반, 하얀 띠 등 변화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따르면,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에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피부에 특이점이 나타나지 않고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의 증상 중 하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극도의 건조함 = 피부가 매우 건조해져 거칠고 비늘처럼 벗겨지거나, 쉽게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장질환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려움 = 피부가 극도로 가려운 것도 진행된 신장질환의 흔한 증상이다. 성가신 정도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심각도는 다양하다.

긁은 자국 남음 = 가려움으로 자꾸 긁게 되면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거나, 두꺼워지거나(만성단순태선), 가려움을 동반한 딱딱하고 볼록한 혹(결절성 양진)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색 변화 =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몸속에 독소가 축적되면 이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잿빛이나 노란빛을 띄거나, 안색이 어두워지거나 하는 등 피부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손발톱 변화 = 신장질환이 진행된 경우 하나 이상의 손발톱에 윗부분은 흰색을 띄고 아래 부분은 정상이나 붉은 갈색을 띄는 등 손발톱 색이 반반이 되거나, 창백해지거나, 손발톱을 가로질러 하얀색 띠 모양이 나타나는 등 손발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부종 = 신장은 신체에서 과도한 체액과 나트륨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장이 더 이상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면 체액과 나트륨이 몸속에 축적되고 이로 인해 다리, 발목, 손, 발, 얼굴 등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진 = 신장이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할 수 없을 때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물집 = 말기 신장질환 환자 중 일부는 손, 얼굴, 발 등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물집이 터지고 말라서 딱딱해지면 흉터가 생긴다.

배에 만져지는 혹 = 이는 신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신장암은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진행되면 옆구리나 배, 허리에 혹이나 덩어리가 생길 수 있다.

칼슘 축적 = 신장의 역할 중 하나는 혈액의 나트륨 및 인산염 등 특정 미네랄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이 균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이들 수치가 높아진다. 일부 환자의 경우 피부 아래 칼슘이 축적되는데, 징후 중 하나는 피부에 하얗게 볼록 솟은 혹이 보이는 것이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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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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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8-29 15:11:30

      아주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정보 입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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