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음경 크기 29년간 3cm 커졌지만...정자의 질은 60% 떨어져, 왜?

음경 발기 시 평균 크기 1992년 12.19cm에서 2021년 15.34cm로 3cm 정도 커져

지난 29년동안 남성들의 평균 음경 크기가 약 24%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정자의 질은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9년동안 남성들의 평균 음경 크기가 약 24%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정자의 질은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팀은 20세기 후반부터 남성의 음경 크기가 크게 커졌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남성 건강 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했다. 1942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75개 연구의 5만 5761명의 남성 데이터를 바탕, 전 세계적인 남성 음경 크기 경향을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으로 살펴본 연구다.

결과적으로, 이들 남성의 음경은 평균치로 보면 이완된 상태에서 평균 길이 약 8.7cm, 늘어뜨린 상태에서는 약 12.93cm, 발기 시에는 약 13.93cm였다. 이 측정치는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나긴 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남성의 평균 발기 시 크기였다. 지난 29년 동안 발기 시 크기 변화를 살펴보면 1992년 12.19cm에서 2021년 15.34cm로 3cm,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음경 크기가 커졌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여긴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결코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오래 앉아있는 생활 방식과 호르몬을 방해하는 물질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음경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음경의 크기는 커졌지만 정자의 질은 60%까지 떨어졌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이는 생식기 결함과 종양이 증가하고 정자 수와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결과적으로 음경의 평균 크기가 커진 데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으므로 왜 음경이 커지고 있는지 그 원인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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