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불 켜고 자면 건강에 무슨 일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작은 불빛 때문에 망가진 수면 건강

밤에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분 정도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혹시 잠 잘 때 작은 등이나 불빛이 있는 곳에서 자고 있다면? 오늘부터는 당장 멈춰야 한다. 만약 취침시 이런 불빛에 수면이 방해 받는다면, 생체 리듬이 깨지고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될 수 있다. 다들 한 번쯤은 같이 자는 사람이 핸드폰을 하느라 불빛이 계속 신경쓰이거나, 암막 커튼이 없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잠들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런 이러한 작은 불편함이 사실 수면의 질과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건강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불빛없는 방에서 자야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 부족하면 만성질환 위험 커져

수면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7~8시간의 수면은 에너지 수준, 기분, 기억력, 심장 건강, 체중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 많은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수면 부족을 겪는다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질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밝은 빛,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

빛은 뇌를 자극해 우리를 더 깨어 있게 만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에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분 정도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피로감, 혼란스러움, 과도한 졸림 등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밝은 빛과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밤에 빛 노출되면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 억제돼

우리 몸은 주변이 어두워지면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멜라토닌은 졸음을 유도하고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한다. 그러나 만약 빛에 노출된다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지연되어 수면이 방해받는다. 생체 리듬도 빛의 영향을 받아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데, 야간의 빛 노출은 생체 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암막 커튼와 안대 등으로 빛 차단해야

만약 주변에 밝은 가로등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수면 중 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 수면용 안대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이나 기타 전자기기의 빛을 덮어두고, 알람 시계의 빛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TV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것은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빛 노출을 줄이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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