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에 좋은 '이 식단'...코로나19도 예방한다고?
5개 연구 중 3개 연구에서 유의미한 연관성 발견돼
코로나19가 올여름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지중해식 식단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우타라대 연구진의 리뷰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과일, 야채, 통곡물, 콩류, 생선 및 올리브 오일과 견과류 같은 심장건강에 좋은 지방 중심의 건강한 식단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낮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수마트라우타라대 증거기반의학센터의 안드레 시아한 교수는 “코로나19가 체내 염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수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지중해식 식단은 항염증 특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지중해식 식단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우리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논문을 검토한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노보 노르디스크 기초대사연구센터의 조르디 메리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결과는 공중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염성 질병과 전염성 질병을 모두 예방하는 데 있어 최적의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중해 식단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질병 중증도가 바뀔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020~2023년 발표된 5개국 5만54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6개 연구를 검토했다. 4개 연구는 감염 여부에 대한 참여자의 보고에 의존했고 다른 한 연구는 자가 보고와 항체 검사로 사례를 확인했다. 증상의 심각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모두 참여자의 기억을 기반으로 했다.
3개의 연구는 지중해 식단과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줬다. 다른 2개의 연구는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모든 연구에 걸쳐 지중해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더 낮았다고 시아한 교수는 지적했다.
지중해식단이 위중증을 막아주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오직 한 연구만이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하는 것과 코로나19 증상이 적은 것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고한 반면 다른 세 연구는 유의미하지 않은 관계를 발견했다. 한편 한 연구에서는 식이요법이 중증 코로나19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두 연구에서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리뷰는 해당 연구의 한계로 인해 예비적인 통찰력만을 제공한다고 메리노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리뷰 대상이 된 연구들이 비만, 당뇨병 및 사회적 격차를 포함한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미국 영양학자 리사 드레이어 박사도 “모든 연구가 관찰연구라는 한계로 인해 이번 결과가 지중해 식단이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보호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코로나19 관련 입원, 장기적인 건강 결과 및 사망에 대한 최선의 보호 방법이 백신접종이라는 것이라고 ‘헬스 데이’는 강조했다.
다음 링크(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01564)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