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약 기대주에 짐펜트라·렉라자·엑스코프리”

키움증권 "전통·대형제약사가 펀더멘털 개선의 주역될 것"

SK바이오팜 뇌전증 약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키움증권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꼽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를 내고 "K-바이오 산업의 다음 펀더멘털(기초체력) 변곡점은 국산 신약의 미국 진출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라며 "K-바이오 국산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돼 시험대에 오른 시즌 2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그간 바이오텍에 비해 저평가됐던 전통·대형제약사가 K-바이오산업의 펀더멘털 개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전통·대형제약사의 연구개발(R&D) 인력 수는 평균 444명으로 바이오텍 63명 대비 약 7배 높은 수준이었고, R&D 투자액도 지난해 바이오텍과 약 5배 차이가 있다"며 "시즌 2의 주역이 대형·전통제약사 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허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직접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녹십자, 유한양행이 포함된다. 글로벌 임상 3상 개발과 미국 규제기관 승인 경험 등이 바이오텍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2027년 매출 1조원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후보군은 셀트리온 짐펜트라, 유한양행 렉라자,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한양행은 빅파마인 존슨앤드존슨(J&J)이 판매 파트너사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해 연매출 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출시한 지 5년차로 판관비용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며 "엑스코프리의 원가율은 4~6%대로 이제부터 매출 증가에 따른 가파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 짐펜트라에 대해서는 "과거 화이자, 테바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 판매 경험을 쌓았다"며 "홍보나 마케팅, 교육 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First-In-Class(혁신신약)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비교적 (블록버스터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최대 매출까지 시간이 꽤나 소요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되기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는데 점진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을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차선호주로 유한양행과 관심종목 녹십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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