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작은 벌레에 물렸나 했는데"...두 다리 절단한 女, 무슨 사연?

정원 가꾸다 벌레 물린 여성, 결국 두 다리 절단한 사연

집에서 정원을 가꾸던 중 벌레에 물린 한 여성이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내용 캡처]
집에서 정원을 가꾸던 중 벌레에 물린 한 여성이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의하면, 아일랜드 코크 밴트리 베이에 사는 조시 로울리(69)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정원에서 일을 하던 중 왼쪽 다리 아래쪽에 두 번 무언가에 물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랫동안 정원을 가꿔온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벌레에 물린 일이 있었기에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다 두 곳에 모기에 물린 듯한 작고 동그란 자국을 있는 것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날 자국은 훨씬 커져 있었고, 며칠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물린 부위에 궤양이 생겼다. 일반의를 찾아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압박붕대를 감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러 달에 걸쳐 병원을 들락거리던 그는 올해 2월 발가락이 검게 변하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다시 병원을 찾았다. 감염 치료를 위해 세 차례의 거머리 요법(leech therapy)까지 받았음에도 혈액 순환이 너무 느려져 발가락이 검게 변했다. 혈액 순환 문제는 오른쪽 다리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10일 간격으로 무릎 위까지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거머리 요법은 전통적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거나, 특정 부위에서 혈액을 제거해 부종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항응고제를 포함한 타액을 분비하며, 이를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혈액 응고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조시도 궤양 치료 과정에서 혈액순환과 감염 부위의 부기를 줄이기 위해 거머리 요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시가 정원에서 정확히 어떤 벌레에 물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처음 1mm도 안된 작은 모기에 물린 것 같았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벌레에 물려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수년 동안 벌레에 수없이 물렸고 벌레가 더 심한 외국에서도 살아봤는데, 집 정원에서 물린 벌레 때문에 두 다리를 다 잃게 될 줄이야.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레 물린 부위가 붓거나 감염 징후 보이면 즉시 병원 찾아야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는 일은 대개 경미해 집에서 치료를 하면 된다. 물린 후 가렵거나 따갑고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사라진다. 하지만 일부 경우 벌레 물림이나 쏘임으로 인해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이 전해질 수 있다. 말벌 등에 쏘이는 경우에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먼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후,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는다. 차가운 물에 적신 천을 물린 부위에 10~20분 정도 두면 통증과 부기가 줄어들 수 있다. 팔이나 다리에 물린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높게 하고, 필요에 따라 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하이드로코르티손 연고 (Hydrocortisone Cream) 등으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벌레에 쏘인 사람이 △호흡 곤란 △입술, 얼굴, 눈, 목 부음 △어지러움, 실신 △맥박이 약하고 빨라짐 △두드러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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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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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8-24 10:21:05

      건강관리에 꼭 참고해야하는 알찬정보 입니다.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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