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운데?...그래도 생강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

염증, 가래 줄이고, 소화력 높이고, 근육통 완화해

레몬 조각을 넣은 생강차
생강차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확산세다.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 밑에서 주로 생활하다보니 여름 감기도 많이 발생한다. 열이 나고, 머리와 목 등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성행하고 여름 감기와 냉방병 증상까지 가세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덥더라도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말한다.

생강은 열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 때문에 생강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이 과다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생강차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생강차의 건강 효능을 정리했다.

“초기 감기 퇴치를 돕는다”=흔히 감기 초기에는 생강차를 마시라고 한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론 등이 땀을 내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강 냄새 성분인 진저롤, 진지베렌 등은 염증과 가래를 없애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의 초기 증상 완화에 좋다. 또 냉한 체질, 신경통 치료에도 도움을 된다.

“소화력을 높인다”=생강차는 몸의 염증을 가라앉힐 뿐만 아니라 구역질을 진정시키고 몸의 경련을 완화시켜 준다. 아울러 소화 과정을 도와 다른 음식들의 소화를 촉진시킨다.

“근육통을 누그러뜨린다”=연구에 따르면 과격한 운동을 한 뒤 생강차를 마시면 통증이 완화된다. 이 연구에서 매일 3g의 생강을 먹은 여자 운동선수들은 먹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6주 후에 근육통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미를 막는다”=먼 거리를 이동할 때 탑승자를 힘들 게 하는 것이 바로 멀미다. 차나 기차, 비행기, 특히 배를 탔을 때 메슥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멀미가 시작되고 구역질, 구토, 현기증으로 이어지곤 한다.

창백해지거나 침이 나오고, 배가 아프거나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멀미가 나는 이유는 몸이 움직이고 있는지 아닌지 뇌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귀속 기관과 눈이 보내는 상반되는 신호가 뇌에 혼란을 줘 멀미를 일으킨다.

이런 멀미를 예방하는데 생강차 한잔이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멀미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생강 두 캡슐을 먹은 사람은 멀미 진정 효과가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헛배 증상을 완화한다”=생강은 항염증과 항균성 기능이 있는 허브로, 오래 전부터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약제처럼 사용돼 왔다. 생강에는 소화 효소가 들어있는데, 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위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생강차는 얇게 저민 생강을 냉수에 헹궈 중불에서 달인 후 체에 걸러 꿀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맞춰 마신다. 유자처럼 생강을 설탕에 절여 차로 마셔도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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