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100km 운전 중 핸들 꺾고 싶어”...위험한 충동, 왜?
[셀럽헬스] 배우 박성웅 공황장애 고백
배우 박성웅이 과거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박성웅 곽시양 {짠한형} EP. 55 술자리 평정한 AZ 개그 빌런 "웃어주면 살려는 드릴게~"’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성웅은 악역 연기 후유증으로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며 “100km로 고속도로를 운전 중인데 핸들을 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 아내도 타고 있었다”며 “그래서 운전대를 아래에서 잡고 아들한테 ‘아들, 아빠한테 말 좀 시켜줘. 다른 생각 안 들게’라고 한 뒤 1시간 동안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내에게 운전을 부탁했다는 박성웅은 촬영장에 가는 뒷좌석에서도 문을 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웅은 “내가 자진해서 병원에 갔다”며 “운동으로 풀고, 골프치고 사람들 만나고 자연스럽게 연극을 하면서 심적으로 치유가 많이 돼서 행복하다”고 했다.
극도의 두려움‧불안감 느끼는 병...자제력 잃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증상도 나타나
박성웅이 앓았던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병이다. 우리 뇌는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면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 체계에 오류가 생기면 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돼 공황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정서적 두려움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증상도 동반된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이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손발 저림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박성웅처럼 핸들을 갑자기 꺾고 싶다거나 빠르게 달리는 차 문을 열고 싶다는 충동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 같은 공포감도 공황장애 증상 중 하나다. 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자신이 달라진 듯한 비현실감이 드는 것도 공황장애 증상에 해당한다.
치료 신속히 받는 게 좋아...자신만의 스트레스 대처법 찾는 방법도 중요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잘 조절될 수 있으나 방치하면 회복이 어렵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꺼리게 되고 우울감에 빠지거나 음주, 흡연 등에 의존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12개월 이어지며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인지행동요법은 부정적인 기억이나 감정을 바꾸도록 돕는 훈련이다. 노출 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환자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에 직접 직면시키는 치료법으로 공포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치료와 함께 스스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이런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며 평소 명상, 호흡 조절 등을 생활화하는 게 증상 개선에 도움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불안함을 줄이는 자신만의 긴장 이완법을 찾는 방법도 있다. 서두르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뇌를 자극하는 카페인은 가급적 멀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