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탄산음료, 장 건강에 정말 좋을까?”

“장 민감한 사람, 복부팽만감·복통 등에 조심해야”…유익한 박테리아 및 먹이, 김치 요구르트 바나나 사과 등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 가능

목이 마르면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각종 음료에 들어 있는 설탕과 탄산 등의 위험 및 일부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장 건강에 좋다는 음료가 국내외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탄산음료(소다),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소다)가 대표적이다. 이런 음료가 정말 장을 튼튼하게 해줄까?

미국 건강의학매체 '웹엠디(WebMD)’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탄산음료(Probiotic soda)에는 장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늘리고 해로운 박테리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들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Prebiotic soda)에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들어 있다. 이 먹이는 일종의 식이섬유다.

또한 이들 탄산음료에는 과일 주스, 설탕, 스테비아 등 인공감미료, 탄산수, 구연산 등 일반 탄산음료에서 볼 수 있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 이 음료의 장점은 일반 탄산음료보다 설탕이 훨씬 덜 들어 있다는 점이다. 설탕이 몇 g(일부 4g)밖에 들어 있지 않다. 콜라 한 캔에는 설탕이 약 40g이나 들어 있다.

미국 공인영양사 샐리 쿠젬차크는 “장이 약하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앓고 있는 사람은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속 이눌린 등 섬유질에 민감할 수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배에 가스와 통증, 복부 팽만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탄산음료를 자주 마셔도 치아 에나멜이 약해질 수 있다. 인공감미료의 유해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참고해, 과잉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쿠젬차크 영양사는 “장 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를 굳이 탄산음료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며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활성 배양균'이 함유된 요구르트, 김치,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 신 피클(식초가 아닌 소금물에 담근), 케피어(발효 유제품 음료), 치즈, 버터밀크 등에 들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의 천연 공급원으로는 바나나, 사과, 양파, 고구마 등을 꼽을 수 있다.

쿠젬차크 영양사는 “어차피 탄산음료를 마실 거라면 설탕이 훨씬 덜 들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박테리아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탄산음료가 썩 나쁜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탄산수에 과일 주스를 타서 마셔도 된다.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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