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계속 바뀌는 것?”...7년 지나면 절친은 30%만 남아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나지는 사람에 의해 친구 만들어져

회의를 하고 있는 남녀 회사원들
7년이 지나면 절친의 30%만 남고, 나머지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나지는 사람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통 학창 시절 친구가 평생 친구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면 평생을 가는 친구는 줄어들 게 마련. 이와 관련해 7년이 지나면 친했던 친구 또는 도움을 주고받았던 사람의 70% 정도가 잊혀 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사회학과 연구팀은 18세에서 65세 사이의 1007명을 대상으로 친구 관계를 물은 뒤 7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접촉이 가능한 604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다.

질문은 ‘누구와 대화를 하나’,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가 무엇인가’, ‘누가 당신의 집 인테리어를 도와주는가’, ‘어디서 처음 알게 됐는가’, ‘지금은 그 사람과 어디서 만나고 있는가’ 등 인간관계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연구 결과 7년 전 대화 상대였거나 도움을 주고받았던 사람 중 평균 30%만이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처라도 남아 있거나 가끔씩 연락하는 사람도 48%에 불과했다.

이는 교류할 사람을 계속 바꿔 나갔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가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지 아니면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나지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사회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지속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 두 주장 중 후자를 따르는 결론을 내놓은 셈이다. 사람은 선택적으로 사람을 골라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게 되는 사람 중에서 친구, 지인, 애인을 만들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마주치게 되는가가 친구를 사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고 홀로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7년이 지나면 친구의 대부분이 바뀌어 있다는 사실은 개인주의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서 친구도 대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사회적 네트워크 연구에 따르면 친구의 절반이 7년 만에 사라졌다(Half Of Your Friends Lost In Seven Years, Social Network Study Finds)’라는 제목으로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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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8-18 10:38:48

      맞는말씀임을 실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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